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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수도' 경북 상주, 스마트팜 '문턱 낮추기'

홍석준 기자 입력 2025-06-02 07:40:00 조회수 7

◀앵커▶
최근 몇 년 새 폭염과 냉해가 잇따르면서 농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날씨 영향을 덜 받는 스마트팜이 대안으로 주목받지만, 비용이나 기술력 등 진입장벽이 꽤 높은 편인데요, 경북 상주시가 스마트팜을 고민 중인 농민들을 위해 기초 기술교육부터 온실 임대까지 스마트팜 문턱 낮추기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주로 이전을 준비 중인 경북 농업기술원 소속의 초보 농부 교육생들이 상주시 농업기술센터를 찾았습니다. 

센터에서 임대해 주는 농기계 종류와 작동법을 꼼꼼히 기록하고, 시설작물에서 흔한 노균병 방제 방법도 놓치지 않습니다. 

◀박신자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작물보호팀장▶
"방제를 하게 되면 이렇게 방제된 무늬대로 딱 떨어지거든요. 우리가 딱지 앉는 것처럼 앉아 있어요. 그러면 방제가 다 됐다는 이야기인데···"

아직 농사엔 초보지만 역시 최대 관심사는 스마트팜 시설입니다. 

◀손지관 경북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연구사▶
"곁순 제거하고 덩굴손 제거하고 저 끝까지 올라가면 다시 내려가지고 옆으로 넘겨주는 거죠"

상주시가 직접 운영 중인 보급형 스마트팜으로 농업 연구사들이 오이 6천 주를 재배하며, 스마트팜 운영 초기 어려움을 세분화해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습니다. 

◀손지관 경북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연구사▶
"농가들이 처음에 양액재배를 시작했을 때 스마트팜을 시작했을 때, 애로사항이 없도록 저희가 먼저 선제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는···"

◀윤만국 경북 경산시 (농업 교육생)▶
"도움이 좀 되셨어요?"
"예 그러니까 새로운 곳 와서 듣기만 하고 이런 재배하는 방식은 모르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기술 여기 와서 많이 보고 듣고 갑니다."

상주시 농업대학의 최고 인기 강좌 역시 스마트팜 과정입니다. 

2025년에는 40명 모집에 두 배의 농민들이 몰려 사상 처음 면접 전형까지 거쳤습니다.  

◀김우진 경북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원과장▶
"어떤 곳은 시설비가 평당 얼마 들었다, 어디는 또 더 적게 들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은데 이런 혼선이 많다 보니··· 여기 와서 시설 하나하나 작물 하나하나 내용을 상세히 들으면 본인이 판단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고"

스마트팜을 고민하는 농민들을 마지막까지 주저하게 하는 건, 억대의 투자 부담입니다. 

그래서 상주시는 직접 지은 스마트팜 시설을 농가에 최대 3년간 저렴하게 빌려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막연했던 스마트팜의 투자 대비 수익 구조를 일정 기간 동안 일목요연하게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11년 농사 경력의 문성재 씨도 이를 통해 스마트팜에 대한 의구심을 걷어낼 수 있었습니다. 

◀문성재 경북 상주시 이안면 (오이 재배 11년)▶
"왜냐하면 저희가 토경을 하다 보면 트랙터나 관리기나 이런 장비를 사야 하지만 이 시설은 한번 해놓고 나면 이 배지만 소모품일 뿐이지 그 외에는 계속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거든요."

청년 농업인에게 집중됐던 스마트팜 지원을 기존 농가로 대폭 넓힌 상주시는, 스마트팜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들을 통해 농업 수도의 위상을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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