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에서 '11번'을 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최동원 전 투수뿐입니다. 1958년생인 최동원 전 투수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따내 팀을 창단 첫 우승을 안겨주며 무쇠 팔, 철완, 불세출 등의 수식어를 단 롯데의 상징이 됐습니다. 하지만 1988년 동료 선수들의 기본 생계권을 보장하기 위해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만들려고 시도하다가 구단들의 반대에 실패하고 결국 삼성으로 트레이드됩니다. 선수협은 몇 차례의 파동을 거치다가 2001년에서야 공식 출범했고, 최동원은 그로부터 10년 뒤인 2011년 9월 14일 대장암이 재발해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