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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의료 폐기물 소각장' 제동

◀앵커▶
안동에 병원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소각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안동시가 해당 사업에 대해 '사업계획 재검토' 결정을 내리면서, 소각장 건립에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사업계획 거부가 아니라 재검토 결정이기 때문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이 무산된 건 아닙니다.

김경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동시청 앞에서 50여 일째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폐기물 처리 업체가 안동 풍산읍 신양리 일대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자, 환경 오염을 우려한 주민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소각장 부지는 9,500여 제곱미터, 3천 평에 달하고, 전국에서 나오는 각종 의료폐기물 하루 60톤가량 처리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세 달 전, 업체의 사업계획서가 대구지방환경청의 사전 검토를 통과하면서 소각장 건립이 사실상 추진될 걸로 예상됐지만, 최근 안동시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사업 계획에 법률상 하자는 없지만, 소각장 설치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대구경북의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60톤 정도. 이미 경주와 경산, 고령에 소각시설이 있어, 지역 의료폐기물의 3.3배에 달하는 195톤이나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류태열 안동시 도시디자인과 팀장▶ 
"우리 시(의) 상위 계획인 도시기본계획 상 보전축 상에 위치해 있어 보전이 필요한 지역이며, 현재 지역 주민 대부분이 생활환경 악화 등을 우려하는 반대 여론도 충분히 고려하여 (재검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사업계획 재검토는 사업계획을 보완하면 다시 통과될 가능성이 있는 결정이어서, 주민은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이용진 신양 의료폐기물 저지대책위원장▶ 

"(안동시의 결정을) 조금 아쉽게 생각합니다. 아예 입안 거절을 했으면 좋을 텐데, 조금 여지를 남겨 둔 것에 대해서는 유감입니다. 저희는 이 업체가 (소각장 건립)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입니다."

업체 측은 안동시의 결정에 대해 전문가와 검토한 후 대응 방안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체가 사업계획을 보완한 뒤 안동시에 도시계획 입안 신청을 다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논란은 계속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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