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미술축제죠,
2023 대구아트페스티벌이 오늘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해마다 2만 명 이상이 찾는 이 행사에, 올해는 전시 부스 예약이 사전에 마감될 만큼 작가들의 호응도 높았는데요.
코로나19로 웅크렸던 지역 미술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앞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도동서원, 이상화 시인의 생가 등 다양한 대구지역 모습이 화폭에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작가가 도심 곳곳을 찾아가 풍경을 관찰해 그리는 '어반 스케치'입니다.
각종 개발 등으로 급변하는 동네의 모습을 담아온 작가의 작품은 5년 동안 700여 점이 넘습니다.
◀강석원 작가▶
"직접 두 발로 내가 현장 사생을 하면서 시민들을 만나고 명소를 그리면서 가치가 배가 됐던 것 같습니다."
동글동글한 파꽃 위로 나비가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인내가 꽃말인 파꽃과 화분 옆으로 새겨진 한자 기쁠 희(喜).
코로나19로 힘겨운 상황을 극복한 뒤 만나게 될 희망의 의미를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장수경 작가▶
"저는 붓보다는 주로 칫솔이나 솔 같은 것을 튕기고 뿌리면서.."
자연스럽게 튀기는 물감을 말리고 다시 튀겨 수채화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대구아트페스티벌에 참여한 작가는 250여 명.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예술가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영상 애니메이션 작품도 눈에 띕니다.
전시된 작품은 2,500여 점, 관람객들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작가와 소통하고 일부 작품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노인식 대구미술협회 수석부회장▶
"작가가 직접 시민과 함께 그림도 판매하고 그림 이야기도 나누고 참여하는 참여형 미술 행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023 대구아트페스티벌은 1부 수용성 패러다임 전과 2부 민화 특별전으로 나눠 오는 4월 8일까지 이어집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