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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 대행 여객선 취항 반대···사고 우려 높아"

◀앵커▶
울진 후포항에 울릉도를 오가는 만 4천톤급 대형 여객선이 취항할 계획인데, 어업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비좁은 후포항에 대형 여객선이 오갈 경우, 어선 충돌 사고 위험이 높고 어업 활동에도 큰 지장을 줄 거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해안의 주요 어업 기지로 매일 3백여 척의 선박이 이용하고 있는 울진 후포항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울릉도를 오가는 대형 크루즈 여객선 취항 계획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어업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여객선의 길이는 백 43미터, 회전 반경만 3백 미터인 만 4천 톤급의 대형 여객선입니다.

출입구 최단 폭이 2백 미터로 매우 좁은 후포항에 이렇게 큰 여객선이 운항할 경우 선박 충돌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며 어민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권태은 대형여객선 반대 공동대책위원장▶
"(후포항 출입구가) 협소한 가운데 현재 후포항에 입출항하고 있는 하루에 3-4백 척 정도 입출항하고 있기 때문에 만 5천 톤짜리의 크루즈선이 들어왔을 경우에는 저희가 안전성이 큰 문제가 되리라고 지금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후포 앞바다에서 이뤄지는 어로 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대형 여객선 때문에 접안 공간도 부족해지는 등 여러 부작용과 피해가 예상됐지만, 사전 공청회나 여론 수렴 과정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대경 후포수협 조합장▶
"울진군과 선사가 저희 어업인들은 무조건 무시하고 설명회와 공청회 한번 없이 모든 이 과정을 진행했던 부분에 대해서 솔직히 저희 어업인들은 너무 억울합니다."

특히 입출항 어선이 감소할 경우 연간 9백억 원대인 후포수협의 위판고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객선사 측은 법적 문제가 전혀 없고 이르면 9월부터, 늦어도 2022년 말까지는 운항을 시작해야 한다며 어업인들과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업인들은 여객선 운항을 강행할 경우 항구를 막는 등 실력 행사와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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