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8월 1일 "우리가 과거 선전·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하던 공산당의 신문·방송을 언론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언론학에서는 대표적으로 4가지의 언론 체제를 이야기하는데, 그중 하나가 사회주의 언론 체제입니다.
이 체제의 특징은 권력이 집중된 당의 통치내용을 전면적으로 수용, 홍보하는 무비판적인 체제를 말합니다.
한편 이동관 후보자의 발언이 지향하는 듯 보이는 사회책임주의 언론 체제는 언론이 이 사회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나 집권당의 활동을 비판적으로 감시하는 체제입니다.
뜬금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쌀의 가격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시세에 따라 그날그날 다른 값이 매겨졌는데, 이때 거래의 기준이 되는 가격을 뜬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뜬금없다'라는 말은 갑작스럽고도 엉뚱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만약 이 후보자의 발언이 일부 언론이 정부의 활동에 대해 너무도 비판적이지 않음을 지적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그 반대의 경우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공산당 언론'이라는 발언은 뜬금없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