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보수의 상징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지 '구미'를 방문해 "색깔, 연고 따지지 않고 실력 있는 사람을 보고 투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3월 28일 오후 4·5 재보궐선거에서 구미 제4선거구 경북도의원에 출마한 채한성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의 선택과 판단에 따라서 세상은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구미는 참으로 특이한 도시다. 보수의 상징인 박정희 전 대통령 출생지, 민주당 시장을 탄생시킨 곳이기도 하다"며 "정치인은 국민이 만드는 것이고, 결국은 국민이 정치인을 통해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라질을 한 번 보시라. 룰라 대통령이 당선돼서 서민들에게 지원하고 공정한 정책을 취해서 세계 7위의 경제 대국이 됐다"며 "그런데 대통령 바꾸고 난 뒤 사법 부패 세력이 브라질을 지배한 이후부터 국민들이 쓰레기통 뒤지고 있는 후진국으로 전락했다. 자원을 공평하게 배분하고, 서민들을 지지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야 대한민국 미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 초 대기업들에게만 세금 깎아주자. 돈이 없으니까 세금이 덜 걷히니까 서민 예산 줄이자, 지역 화폐 예산 줄이자 이게 바로 정부의 정책 아닌가"라며 "이대로 둬선 안 된다. 국민이 감시, 심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반도는 평화 상태를 벗어나서 언제 국지전이 벌어질지 언제 전장에서 목숨을 잃을지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며 "독도 문제에 대해서 대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얘기하지 않는다. 역사 왜곡, 침략당한 역사 왜곡은 항의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책임이다. '뭔 땡소리야' 이렇게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국가의 자존심은 어디 갔나? 지금 경고를 해줘야 한다. 경고는 투표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구미시에서 뽑는 경북도의원 선거지만 정치에 대한 정권에 대한 심판도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가면 안 되고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 국민이 준 권력을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구미 시민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저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라며 "이 나라의 정치가 지역마다, 색깔마다. 진영마다 다르고, 국가의 위기를 초래해도 내 고향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니까 무조건 선택하는 이 슬픈 현실을 깨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원 유세를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해당 선거구 내 학교 운영 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채 후보의 공약인 '스쿨버스 확대 운영', '중고생 교복 지원금 상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구미 상사서로 네거리에 마련된 채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현장 집중 유세를 펼쳤습니다.
구미 제4선거구는 김상조 전 경북도의원의 사망으로 공석이 돼 국민의힘 김일수 후보와 채 후보간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