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당국이 한마음아파트에 주목하는 덴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대구 확진환자의 73%가 신천지 교인이나 관련자이니 만큼, 신천지 교인들 간의 전파력이 왜 이토록 높은지, 실마리를 풀어줄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곳이, 대구에 10곳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상원 기자▶
지금까지 확진 판정된 한마음아파트 입주민은 46명. 모두 신천지 교인으로, 교인이 아닌 일반 입주민 가운덴 확진환자가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교인들이 단순히 아파트에서 거주만 한 게 아니라, 상당히 밀접한 활동을 벌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연 부단장/대구시 감염병관리단
"아파트 밖을 벗어난 것으로 의심하긴 어렵지만, 아파트 내부에서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 어떤 접촉이 있었지 않았나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거주가 강력한 전파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대구의 확진환자 5천여 명 가운데 신천지 교인이나 관련자는 3천 700여 명.
대구시는 한마음아파트 사례를 더 들여다보면,신천지 교인들의 거주 행태와 활동 방식, 그리고 거기서 비롯된 높은 감염률의 원인이 파악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집단 거주지가 한마음아파트 한 곳 만이 아니라는 점.
이상원)"대구시는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시설을 확인하고 있으며, 의심되는 곳을 열군데 정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재동 보건복지국장▶/대구시
"신천지 교인 중에서 한 건물에 확진자가 3명 이상 5명까지 나타나는 게 10곳 가까이 의심스러운 곳이 된다. 그 주소에 가서 연립주택인지, 아파트인지, 아니면 상가건물인지 이런 걸 확인해봐야 된다."
이같은 집단거주지를 조사하다 보면 그동안 검사에 비협조적이던 신천지 교인 확진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구시는 신천지 집단 거주지로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도 신천지 교인들이 여럿 사는 곳에 대해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