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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불치를 넘어 완치로! '뇌종양의 진단과 치료' ⑫뇌종양 치료,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가야 하나?

‘뇌종양’은 우리 몸을 관장하는 뇌,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일컫습니다. 머릿속 침묵의 파괴자라고도 불리는 뇌종양은 불치병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뇌종양 진단과 치료에 대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기수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뇌종양에 대해서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뇌종양 진단을 받게 되면 덜컥 겁이 나는 마음에 '좀 더 잘하는 서울에 가면···', '더 좋은 기계가 있는 곳에 가면 조금 더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박기수 교수]
제가 오늘 이 방송을 하게 된 계기도 마지막 슬라이드를 설명해 드리기 위해서인데요. 뇌종양을 미지의 영역, 미지의 질환으로 여겨 공포감을 가지게 됩니다.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뇌종양이라고 해서 아주 근래에 발견된 희귀종양이거나 난치 종양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연구되고 치료가 이루어진 종양이고 질환입니다.

더욱이 뇌종양의 수술 기구나 시스템이 지금은 보편화되어 있고 현대화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현미경, 뇌내시경, 내비게이션 수술 그다음에 수술적 신경생리검사 등은 기본입니다. 그래서 모니터링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수술 결과는 전국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뇌종양 수술 후에 항암방사선 치료 및 경과 관찰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서울로 가셨을 때 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분들이 서울의 큰 병원에 가게 되면 완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완치가 안 되면 거기서도 완치가 안 되고, 거기서 완치가 안 되면 또 여기서도 완치가 안 됩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양성 종양을 서울에서 수술받겠다고 했을 때는 큰 문제 없이 보내드리는데, 악성 암 환자분들은 저희가 설득을 합니다. 어차피 힘드실 때 내려오시면 그 사이에 신뢰 관계가 깨어져 있기 때문에 입원이 힘드실 수도 있다. 차라리 그거에 대한 이차 의견을 묻기 위해 서울에 한번 가보는 건 좋으나 실제 치료는 지역 연고 병원에서 하시라. 그게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결국에 뇌종양 환자들의 가장 힘든 부분은 가족입니다. 치료를 하면서 가족들까지 점점 지치게 되었을 때 그러면 제가 생각할 때는 지역 병원에 있는 우수한 뇌종양 또는 혈액 종양 내과 의사분들의 도움이 가장 절실할 거라고 생각해서 꼭 뇌종양 수술을 대구에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을 믿고 신뢰하시면 또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성 이지민)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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