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비롯한 전국 6대 도시의 2023년 설 차례상 비용이 4인 기준으로 평균 25만 4,3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물가협회가 1월 5일부터 6일 이틀간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에서 과일류와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 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습니다.
이는 2022년 설 차례 비용 24만 290원보다 14,010원이 올라 5.8% 상승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4인 가족 기준 대구지역 설 차례상 비용 29만 5,271원보다는 4만 원 정도 낮습니다.
한국물가협회는 나물류와 육류, 가공식품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파·폭설로 생산량이 감소한 나물·채소류 가격은 전반적으로 올랐습니다.
시금치는 400g 기준으로 2022년보다 40.5% 오른 3,190원에 거래됐고 고사리도 400g 기준으로 2022년보다 6.5% 상승한 3,440원에 팔렸습니다.
흙대파는 1㎏ 기준으로 2022년보다 25% 오른 2,9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육류의 경우 닭고기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학교급식과 외식 소비 증가 등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생닭 세 마리(3㎏)가 22,320원에 거래되며 2022년 대비 24.5% 상승했습니다.
계란도 특란 한 판 기준 2022년 대비 6.4% 오른 7,160원에 거래됐습니다.
쇠고기는 국거리용 양지(400g), 산적용(600g)이 각각 19,750원, 27,630원을 기록해 2022년보다 9.2%, 6.8% 상승했습니다.
수육용 목삼겹(1㎏)은 2022년보다 15.7% 오른 21,850원에 팔렸습니다.
수산물 중 조기(1마리)와 북어포(1마리)는 모두 5,320원으로 각각 18.8%, 1.9% 증가했습니다.
밀가루는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며 3㎏ 기준 작년보다 41.9% 오른 5,49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일의 경우 사과는 생산량 증가에도 고품질 물량이 반입되며 상품 5개 기준 8.5% 오른 약 16,000원으로 15,940원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물가협회는 "설이 예년보다 이르고 육란류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이미 높은 가격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