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문화방송은 60돌을 맞는 동안 대구·경북 시도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지역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사이 미디어 환경은 엄청난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디지털 시대, 첨단 기술과의 접목으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대구문화방송은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가며 더욱 올곧은 방송, 미래를 여는 방송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문화방송은 1963년 8월 8일 라디오로 첫 방송을 송출했습니다.
1960년대는 본격적으로 TV가 보급되기 시작했고 1980년 TV 컬러 방송이 시작했습니다.
이후 30여 년간 TV는 미디어의 주류로 자리매김했고 대구문화방송 역시 대구·경북 시도민과 함께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방송은 통신 미디어와 결합하며 세계와 경쟁하는 미디어 산업으로 확대돼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시청자들은 일방적 수용자 위치에서 벗어나 개인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도 2022년 1월부터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에 기반한 뉴스 제공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인 1 미디어 시대, 대구문화방송은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모바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미디어 산업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AI가 작성하는 속보 기사, 심도 있는 취재와 냉철한 가치판단을 필요로 하는 심층기사를 기자들이 작성하는 등 새 시대 새로운 저널리즘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상호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기존의) 동종 미디어는 물론이고, 이종 미디어 간의 경쟁, 합병 이런 것들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고, 산업의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충분히 대비하고 적응하면서 그 속에서 기존에 추구해 왔던 공정성의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다"
지난 5월 대구시는 대구문화방송에 대해 취재 거부를 선언하고 석 달이 넘도록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안전과 정책, 행정을 총괄하는 지자체가 지역민을 대신해 감시하고 검증하는 언론을 거부한 심각한 언론 자유 침해 사례로 꼽힙니다.
불편한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일방적인 소통 행보만 보인다면 건전하고 건강한 소통마저 위축되면서 지역의 경쟁력은 뒤질 수밖에 없다는 아픈 지적을 받습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여러 현안에 대해서 언론의 아픈 지적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행정기관이 성찰적으로 고민하는 노력이 우리 지역민과 우리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1963년, 격동의 시대에 태어난 대구문화방송은 대한민국의 근대화, 민주화를 거치며 지역민의 눈과 귀로써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요동치는 미디어 환경에서도 대구문화방송은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더욱 충실히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MBC NEWS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