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4월 18일 오전 1시 30분, 대구시 중구 향촌동의 디스코 클럽 '초원의 집'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초원의 집은 오래된 목조건물 2층에 있었는데, 천장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퍼졌고 대피로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막혀버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안에는 손님 150여 명이 있었는데, 25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의 대다수는 10대 후반에 20대 초반이었다고 하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당시 노태우 내무부 장관은 법을 개정해서라도 미성년자 출입 업소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당시 목격자 "여기 들어오니까 한 60~70명이 밑에 깔려서 밑에 쌓이고 쌓이고 깔려 있었어요. (어딥니까? 정확한 지점이?) 현장, 바로 여기입니다. 여기인데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여자고 남자고 살려달라고 막 손짓을 막 하데요? 여기서. 그때 소방관 아저씨들 여기 쫙 있고 그래서 우리가 들어갔죠, 여기서. 들어가서 하나하나 업고 저 현장 저기로 가서, 가니 조금 있으니 119, 소방차 전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대기하는 곳에 전부 다 업고 시체고 뭐고 전부 다 업고 그래서 그걸 실어놓고 병원으로 전부 다, 대학병원으로, 곽병원, 동산병원 저기로 다 옮겼죠"
(영상편집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