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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죽곡산 뒤늦은 발굴 조사···"혈세로 중요 유적 훼손한 꼴"

◀앵커▶

고분군과 산성이 분포해 있는 죽곡산에 달성군이 문화재 조사도 없이 도로 공사를 강행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습니다.

아니다다를까 현장에서는 선사시대 유물이 잇따라 발굴되고 있습니다.

달성군이 뒤늦게 발굴 조사에 나서기로 했지만, 연구 가치가 높은 유적들은 이미 훼손이 많이 된 상태입니다.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가 중단된 죽곡산 초입입니다.

쪼개진 바위가 아무렇게나 널려 있습니다.

돌 표면을 자세히 보면 여러 개의 둥근 홈이 깊게 파였습니다.

윷판형 암각화입니다.

선사시대 계절의 변화를 점치고 기우제를 지냈던 흔적입니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별자리를 땅에다 표현해 놓고 그것의 이치를 알고 또 항상 하늘에 경건하게 예를 지키면서 농사와 농경이나 먹고사는 것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해달라고 하는 이런 기원적인 제사 형태의 유적도 되는 거죠."

전문가들은 죽곡산 일대가 청동기 시대 거대한 제사 유적지일 거라고 짐작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연구 가치가 큰 암각화가 굴착기에 밟히고 부서졌습니다.

달성군이 기초적인 문화재 조사 없이 도로 공사를 벌여 훼손된 겁니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여기 있는 부분은 고의적으로 던져서 훼손한 거죠. 아마 집단 암각화가 많이··· 윷판 유적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달성군은 담당자가 바뀌면서 문화재 조사를 빠뜨렸다는 황당한 이유를 댔습니다. 

부랴부랴 공사를 멈추고 더 정밀한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달성군 관계자▶
"지표조사 결과에 따라서 시굴 조사, 발굴 조사를 진행하라고 저희가 행정적인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발굴조사는 최소 6개월 이상, 비용도 수억 원이 들 전망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유물과 유적을 보전하며 공사를 이어갈지, 현상 그대로 지키기 위해 사업을 아예 없던 일로 할지 정하게 됩니다. 

이미 토지 보상비와 공사 설계비로만 15억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학계와 시민단체는 무지몽매한 행정에 혈세를 들여 중요한 유적만 훼손한 꼴이라며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현장음▶
"죽곡산을 원형 보존하라 보존하라 보존하라!"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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