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대구MBC 뉴스데스크 사회대구MBC 뉴스투데이 사회

'다축형 사과 재배' 본격화···보급 사업에 5백억 투자

◀앵커▶
경북은 전국 최대 사과 산지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이상 기온과 병충해 등으로 인해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이른바 다축형 재배 기술이 현장에서 성공을 거둬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데요,

경상북도는 '경북 미래형 사과원'이라고 이름 짓고 2026년까지 5백억 원을 투자하는 보급 사업에 나섰습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최대 사과 주산지인 죽장면 서상욱 씨의 사과원입니다.

기존 나무가 축이 하나인 것과 달리 2개나 4개, 심지어 10개까지 위로 뻗은 이른바 다축형 나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가 기존 3차원의 방추 형태가 아니라 2차원의 평면 형태로 자라, 햇빛과 바람이 더 잘 들고 생산량과 품질은 월등히 높아집니다.

농약 방제와 수확 작업은 물론이고 열매솎기와 가지치기도 쉬워져, 일거리는 주는 반면 소득은 30% 이상 늘어납니다.

◀서상욱 대표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
"사과가 꽃 피면서부터 사과 수확할 때까지 계속 햇빛을 봅니다. 당도라든가 색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품질에서 월등히 차이가 납니다. 지금은 사다리를 타는 게 없거든요. 다 리프트 타고 하기 때문에 훨씬 (작업이) 용이합니다."

서 씨는 해외 선진 기술 견학 등을 통해 익힌 다축형 재배 기술을 2017년부터 현장에 적용해 면적을 7헥타르까지 확대했으며 연간 2천여 명이 견학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다축형 재배지를 경북 미래형 사과원으로 이름 짓고 2023년 표준 모델 선정과 보급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한편 보급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윤태명 경북대 사과연구소 교수▶
"평면으로 키우는 것이 여러 가지 첨단 기술을 응용하는 면이나 품질을 높이는데 유리하다는 걸 인식하고 미국에서는 21세기 들어와서 평면형으로 나무를 키웁니다. 우리도 빠르게 이런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이에 따라 경북의 다축형 재배 면적은 385 농가에 158헥타르, 1년 전에 비해 2배 늘었습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경상북도는 2025년까지 220억 원을 들여 다축형 묘목 생산과 공급 인프라를 구축해 재배 면적을 2배 이상 늘리고, 전문 인력도 키울 계획입니다.

또 2026년까지 수확 작업과 방제 작업을 기계화하는 등의 스마트 기술 보급에도 252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농업 현장에서 시작한 혁신과 행정당국의 지원 정책이 경북 사과의 명성을 국내 최고, 나아가 세계적 수준까지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그래픽 최형은)

장성훈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