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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기획보도] 천주교대구대교구 비리 의혹 대구MBC NEWSDESK 전체보기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기획보도]

잇단 의혹에도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계속 역주행

◀앵커▶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최근 2년 동안 온갖 비리 의혹과 인권유린 행위가 있었던 일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구대교구는 진상규명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기는 커녕 오히려 숨기고 변명하기에 바쁩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심병철 기자▶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대구시립희망원을 30여 년간 운영했습니다.

이곳에서 1990년대 후반 30대 생활인이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간부에게 둔기로 맞아서 숨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인터뷰▶전 희망원 생활인 A 씨(지체 장애인)
"야구 방망이 들고 막 때리니까 아파 죽는다고 했어요. (사람들이)들고 나갔는데. 죽었지, 죽었다고 했어요. 그 후로 영원히 안 보였어요"

희망원 내부인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이런 폭행치사 의혹으로 숨진 사람은 최소 3명이 넘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희망원을 조사해서 2010년부터 2016년 8월까지 309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21명은 병사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전 희망원 원장신부는 생활인 부식비를 부풀려 비자금으로 수억 원을 만든 뒤, 1억 7천여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감금과 횡령 등의 혐의로 현직 신부 2명이 감옥에 가는 유례 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하는 대구가톨릭대에서도 비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교비로 십여억 원의 비자금을 만들었고 수억 원이 대구대교구로 들어갔다고 이 대학교 전직 총장 신부가 폭로한 것입니다.

1억 5천만 원은 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가 횡령했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이 학교는 2014년부터 약 3년 동안 법을 어기고 260억 원을 멋대로 쓴 사실도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부속 병원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학교재단 등에 보낸 전출금 천 280억 원 중 635억 원을 외부회계 감사 자료에서 빠뜨려 부정회계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소유의 팔공CC에서도 30년 동안 현 시세로 280억 원에 이르는 불법 미인가 회원권을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는 대리인을 내세워 개인 장애인 시설을 세웠고 이곳에 후원금이 몰렸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천주교 신자
"조환길 대주교가 이곳을 아주 사유화해서 개인만의 왕국 같은 시설로 만들려고 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거죠."

◀인터뷰▶천광호/천주교 신자
"희망원 사태라든가 가톨릭대학병원이라든가 가톨릭대학교, 이러한 것들은 진짜 새 발의 피고 정말 부정부패가 만연한 이런 집단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모든 비리 의혹을 부인하고 '선목학원 이사장 조환길 대주교의 대학 관련 비리'라는 문건을 외부에 알렸다면서 최고위급 원로 신부를 정직시켰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구대교구를 비판한 임성무 전 정의평화위원회 사무국장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지만 무혐의로 불기소 처리됐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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