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시가 외동 3산업단지 내 시유지 매각을 추진하려 하자 시민단체가 헐값 매각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의회가 두 번이나 시유지 매각을 부결했는데 경주시가 다시 추진할 계획이어서 의회 심의 결과에 따라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재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시 외동읍 냉천리 외동 3산업단지 예정지입니다.
전체 10만여 제곱미터 규모로 경상북도 심의와 국토부 지정계획 반영 후 경주시가 지난해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승인 이후 경주시가 예정지의 33%인 3만 6천여 제곱미터의 시유지 매각에 나섰습니다.
이미 지난 3월과 6월, 경주시의회가 특혜 소지가 있다며 시유지 매각을 부결한 이후 또다시 추진하려는 것입니다.
경주지역 시민단체는 경주시가 감정 평가한 부지 가격은 3.3 제곱미터에 7만 4천 원, 재정 수입은 8억 3천여만 원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인허가 과정에도 의혹이 있다며 시유지를 매각하는 대신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연간 1조 9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자랑하는 우리 시가 8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기위해 만평이 넘는 땅을 헐값으로 민간 사업자에게 넘긴다고 하니 기가 찰 일이다"
경주시는 산업단지 개발계획에 당초 시유지가 포함돼 있고, 승인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며 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혁섭 경주시 기업지원과장▶
"외동지역이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 지역으로 선정되고 공장 용지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불용재산 매각을 통해서 산업단지를 만들고 우량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의회에서 시유지 매각을 두 차례 부결했던 경주시의회가 새로 출범한 이후 경주시 공유재산 매각 추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재국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