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15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잠적한 50대 남성이 사고 닷새 만인 12월 4일 첫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12월 4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북부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음주 운전을 한 적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고 당일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하고 감기 기운에 감기약을 먹은 뒤 몽롱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다"라고 진술했습니다.
5~10일 이내의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이 남성은 11월 29일 새벽 0시 30분쯤 대구 북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15대를 들이받은 뒤 잠적했다가, 12월 1일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또다시 출석 일정을 일방적으로 미뤘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당일 행적을 조사하고 음주 운전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