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지방 거점 국립대학 총장이 "202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에서 대학별로 증원된 의대 정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를 정부가 수용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대본에서 이번 건의안을 심도 있게 검토한 결과,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학 여건을 고려해 2024년에 의대 증원 대상인 32개 대학에 50%~100% 안에서 자율적 모집을 허용한다"며 "4월 말까지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개강 연기, 수업 거부가 이어지며 의대 학사가 파행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의료계가 정부의 이번 결단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달라"며 "이번 조치에는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당초 계획대로 최대 2천 명이 될 수도 있고, 증원된 모든 대학이 일제히 50%로 줄여서 모집할 경우 1천 명까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천 명 확대하기로 하고, 3월 20일 증원분에 대한 대학별 배분을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9곳 가운데 경상국립대(현 입학정원 76명), 전남대(125명), 경북대(110명), 충남대(110명), 부산대(125명), 전북대(142명), 충북대(49명) 등 7곳은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강원대(49명)는 132명으로, 제주대(40명)는 100명으로 증가하게 됐습니다.
정부의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각 대학들은 현재 정원을 얼마나 늘릴지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