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고, 음식을 먹고, 말하는 일상의 필수적 기능을 위해 중요한 기관인 두경부. 이곳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경부암은 신체적 고통과 함께 심리적 두려움도 함께 가져오는데요. 조금은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는 두경부암을 영남대학교 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송시연 교수와 들여다봅니다.
[이동훈 MC]
TV 메디컬 약손 오늘 이 시간, 여러 부위에 발생할 수 있는 두경부암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후두암에 이어서 이번에는 구강암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좀 부탁드립니다.
[송시연 이비인후과 전문의]
구강암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입안에 생기는, 아무래도 다양한 부분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결국 담배, 음주 그다음에 반복적인 상처. 아까 국가에 따라서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우리나라에서는 제 환자 중에 한 분이 그런 분이 있었어요. 생마늘을 한 10년 동안 한쪽으로만 계속 씹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쪽으로 진짜 구강암이 생겼어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아주 자극적인 거를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좋지는 않다는 거고 증상으로는 구강의 궤양이나 통증, 또 아주 심한 경우에는 혀가 잘 안 움직이는 혀의 마비 등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구강암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아까 말씀드렸던 하악골을 침범했나 안 했나. 하악골을 침범하면 하악골을 잘라내야 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하악골 침범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너무 사진이 끔찍해서 조금 흐리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하악골 침범이 된 환자입니다. 그래서 절개를 입술부터 시작해 턱으로 해서 목 쪽으로 절개를 하고. 여기를 절개하게 되면 환자가 수술 후에 도저히 입으로 숨을 쉴 수가 없기 때문에 기관절개술을 일단 일시적으로 해놓고. 이거는 회복이 다 되면 빼게 됩니다. 그래서 하악골을 노출시켜서 하악골 절개할 선을 디자인하고 하악골을 절개한 모습입니다. 여기 하악골을 절개해서 이쪽에 있는 암을 혀의 일부와 같이 제거하는 그런 사진이 되겠습니다.
[윤윤선 MC]
네.
[송시연 이비인후과 전문의]
상당히 끔찍하죠.
[이동훈 MC]
이런 사진을 보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가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시연 이비인후과 전문의]
조금은 일찍 오시지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사실 침범이 이렇게 있어도 증상이 아까 말씀드렸듯 입이 조금 찝찝한 정도 그거 말고는 크게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환자는 '에이, 전에도 입 좀 헐고 했었는데 뭐' 그러고 넘어가는 거죠.
(구성 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