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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진출' 오래된 3개팀 속한 삼성라이온즈…멀어진 '왕조의 기억'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2023 한국시리즈가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이 오래된 3개 팀에 삼성라이온즈가 이름을 올려 아쉬움을 더합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42번의 시즌 중 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2위이자, 한국시리즈만 17번 경험하며 최다 진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삼성은 2015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해 왔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 역시 지난 2021년이 마지막이었던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장 오래된 팀 중 3번째를 차지합니다.

삼성보다 한국시리즈가 오래된 팀은 팀의 유일한 우승으로 남은 1999년 한국시리즈의 승자 한화이글스와 당시 상대인 롯데자이언츠뿐입니다.

롯데의 경우, 1992년 우승 이후 31년째 정상 도전을 이어와 가장 우승이 오래된 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오고 있고, 한화이글스가 24년 동안 우승이 없어 오래된 우승 기록 팀 2위에 자리합니다. 

우승으로만 놓고 보면 2008년 창단 이후 15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키움히어로즈가 3번째로, 키움은 현재 KBO리그에서 뒤에 생긴 NC다이노스와 KT위즈도 경험한 우승이 유일하게 없는 팀입니다. 

비록 우승 경험은 없지만, 지난 2019년과 2022년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키움은 시리즈 진출만 따져보면 그래도 삼성과 한화, 롯데보다 가을의 절정을 최근에 경험한 팀입니다.

KBO리그 창단부터 팀을 이어온 삼성으로서는 2010년대 초반 왕조를 구축하며 명문구단으로 자리를 지켰지만, 이후 몰락을 거듭하며 자존심을 구긴 상황입니다.


지난 1985년 한국시리즈 없이 통합우승으로 팀 창단 첫 우승을 경험했던 삼성은 2002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차지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이번 시즌 우승팀 LG트윈스였습니다.

LG트윈스는 2002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21년 동안 시리즈 진출조차 하지 못하다 이번에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삼성과 묘한 인연도 남겼습니다.

뜨겁게 펼쳐진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은 일찌감치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024시즌 가을을 기약하며 묵묵히 마무리 캠프를 진행 중입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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