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위군 대구시 편입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누구보다 초조하게 기다린 분들은 군위군민들이었을 겁니다.
정치인들이 약속을 어기는 것을 여러 차례 지켜보며 실망이 컸던 터라,늦게나마 통과된 데에 대해 이런 반응이 많았습니다.
"만감이 교차한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계속해서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이 마침내 국회 문턱을 넘자 군위군민들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2022년 초 국회에 법안이 넘어갔을 때만 해도 이렇게 1년 가까이나 우여곡절을 겪을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11월은 군위군민 인내심의 최종 시한"이라 못 박으며 막판까지 지역 정치권을 압박해 온 군위군의 시민단체도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한배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 회장▶
"이제까지 수많은 난관을 겪었습니다. 우리 군민들의 애환과 피와 땀과 눈물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군민들이 하루아침에 모든 힘들었던 부분이 다 씻겨 나가는…"
특위를 꾸리고 "편입에 대한 사전 동의를 번복하는 국회의원의 언행은 정치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군위군의회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운표 군위군의회 대구광역시 편입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
"2만 3천 군민이 합심해서 이뤄냈습니다. 대구 편입이 이제 됐으니까 앞으로는 2만 3천 군민과 함께 더욱 열심히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법안 통과에 주력해왔던 군위군도 이제는 편입 준비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침체한 군위군을 되살려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등 편입에 따른 장점은 극대화하고, 농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등 단점은 최소화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김진열 군위군수▶
"앞으로 행정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잘 준비해서 우리 군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또 불이익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나하나 챙기겠습니다. 특히 농업에 관련되는 그런 지원 사업이라든지 잘 챙기고…"
정치인들의 약속만을 믿고 기다리기에 지난 2년 반은 군위군민들에게는 너무나 길고도 답답한 시간이었습니다.
MBC NEWS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