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10명 중 7명은 서울·경기 출신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합격자 수가 많지만 비중은 4.2%에 그쳤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랩공공장과 함께 분석한 '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0~2023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합격자는 모두 1만 5,811명이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 고교 출신 학생이 전체의 42.1%(6,657명), 경기 지역 출신이 29.5%(4,663명)를 차지해 73.7%가 서울·경기 출신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 4.2%(657명), 부산 3.6%(566명), 전북 3.0%(474명), 충남 346명(2.2%), 광주 337명(2.1%), 인천 336명(2.1%), 경남 332명(2.1%), 대전 319명(2.0%), 경북 275명(1.7%), 울산 199명(1.3%), 강원 179명(1.1%), 전남 158명(1.0%), 충북 147명(0.9%), 제주 91명(0.6%), 세종 65명(0.4%) 순이었습니다.
2022년 4월 1일 기준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전국 고등학생 126만 2,348명 중 서울 고교생의 비율은 16.4%(20만 7,388명), 경기는 27.0%(34만 895명)를 차지합니다.
각 지역 고등학생 비율과 비교하면, 세 개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자는 서울에서 2.6 배, 경기에서 1.1배가 더 들어온 셈입니다.
SKY 대학 합격자 비율이 4.2%로 전국 세 번째인 대구의 전국 대비 고등학생 비율은 4.7%(5만 9,373명)로, 합격자 비율보다 낮았습니다.
전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합격자 중 N수생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고3 학생들에 비해 높았습니다.
2020학년도 이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중 N수생은 61.2%를 차지했고, 고3 재학생은 36.0%에 불과했습니다.
2016~2018학년도에는 N수생 비율이 약 53.7%를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약 7.5%P가 늘어난 것입니다.
강득구 의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수능이 수도권 학생과 N수생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역 간 격차, 부모 경제력에 의한 격차에 따라 점수가 결정되는 수능을 그대로 둬선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는 교육 현장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지역 간 격차, 부모 경제력에 의한 격차에 따라 점수가 결정되는 수능을 그대로 두고서는 미래 사회를 위한 교육 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는 교육현장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역의 학교 교육으로도 충분히 수능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능을 일체화하고, 수능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