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체제 속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펼치는 김천상무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자력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 실패했습니다.
5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 21라운드에서 김천상무는 전반 박상혁의 선취 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인천 무고사에게 동점 골을 허용, 1-1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7기 선수들의 전역에도 기존 8기 선수들과 신병들의 힘을 바탕으로 3연승을 질주했던 김천은 4연승과 함께 승점 42점, 자력 선두 수성을 노렸지만, 무승부로 승점 40점대에 오른 것이 만족해야 했습니다.
상대 인천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자진사퇴를 예고한 조성환 감독의 고별 경기에서 질 수 없다는 투지를 보이며 결국 극적인 동점 골로 김천의 승리를 무산시킵니다.
'어려운 경기'였다는 소감을 전한 김천 정정용 감독은 ' 교체 자원들을 통해 승기를 잡으려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는 아쉬움과 함께 신병들의 컨디션 관리를 통해 다음 홈 경기 승리를 노리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라운드마다 선두가 바뀌는 상황에서 지난 20라운드부터 다시 선두를 되찾은 김천은 같은 날 경기를 펼친 울산HD 역시 무승부를 기록해 일단 선두를 지킵니다.
하루 뒤인 6일 대구FC를 상대로 21라운드를 치르는 포항스틸러스가 만약 승리를 거둘 경우, 김천은 포항과 승점 40점으로 동률을 이루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선두를 빼앗깁니다.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이 시작된 4월부터 살펴보면 포항이 줄곧 1위를 지켜온 가운데 김천과 포항의 선두권 경쟁에서 5월 말부터 울산까지 합류해 3팀이 라운드마다 선두 탈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6월 한 달간 라운드 1위를 지켜온 울산이 직전 20라운드 포항전 패배와 함께 김천에 선두를 내준 가운데 이번 21라운드 최종 1위 팀은 포항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정정용 감독은 팀의 모토가 '우승'이 아닌 선수들의 '성장'에 달렸다며, 순위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런 부분이 팀의 선두 질주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