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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애, 중진 의원들에게 "이재명 대표의 경북 출마 권유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해"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경북 지역 출마를 중앙당에 권유했다고 10월 17일 밝혔습니다. 

임 위원장은 17일 아시아포럼21 제117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젊은이들 사이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당 대표의 헌신이 필요하다"면서 "'경북이라는 험지에 이 대표가 출마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최근 민주당 중진 의원들에게 건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로부터 단칼에 거절당했다"면서 "안동·예천 지역은 민주당 입장에서 쉬운 지역이 아니어서 버리는 지역과 같은데, 당 대표를 버리듯이 험지에 보내는 것은 최악수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국무총리까지 지낸 김부겸 전 총리와 같은 인물이 경북 지역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앙당에 내년 총선 안동·예천 지역 후보자로 김병주 의원을 전략 공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병주 의원이 예천 출신으로 고향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지역 주민들도 원하고 있다"면서 경북에 민주당 의원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당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의 2024년 총선 전략과 관련해서는 3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는 당선될 만한 '인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김병주 의원 같은 중량감 있는 후보자를 중앙당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는 "어떤 사람 내려와도 낯선 곳에서 정치한다고 느끼지 않도록 지역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경북 각 선거구별로 유권자를 분석해 성향이 어떤지 민주당 지지세는 어떤지 등을 분석한 '골목 지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는 "경북 지역에 민주당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 주민이 많아 경북 민주당을 알리는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남편인 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이 구미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잠깐 언급하면서, 자신도 출마할 것인지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북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는 등 2024년 총선 준비에 최선을 다한 뒤, 경북 지역 중 후보자가 없는 곳에 내가 출마하는 것과 비례대표를 통해 국회에 진출하는 것까지 2가지 카드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위원장은 화물 터미널 위치를 두고 대구시와 의성군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이 지사를 향해서는 "그렇게 빨리 군위군을 대구로 보냈어야 했냐?"면서 경상북도의 조정 능력 상실과 미숙함을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을 향해선 "공항을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취수원 이전 합의를 뒤집은 것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긴 시간 합의하고 약속한 것을 너무 쉽게 뒤집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갈등 해결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지 않고 있는 점도 비판하면서,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인 김희국 의원이 공항 문제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경북 국회의원 13명이 모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재선 이상의 의원이 적어 이철우 지사의 힘을 넘어설 수 있는 현역 의원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너무 몸을 사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성군민의 복잡한 마음을 전혀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단히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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