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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초대전 '운명, 점 하나의 시작' 개최

◀앵커▶
3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해오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 시간을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작가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재료의 독창성과 차별화되는 창작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각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의자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

바탕 화면 전체를 빼곡히 메우고 있는 악보는 베토벤 교향곡 '운명'을 필사한 것이며, 바퀴, 사다리 모양의 조형물은 무와 유가 끝없이 반복되는 세계를 상징합니다.

작가는 인체의 모습을 비정형화해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에서 자신의 철학적 사고를 표현합니다.

아연판, 알루미늄판 위에 테이핑한 뒤 생각나는 형상들을 즉석에서 그려나가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재료의 독창성에 회화적 요소를 가미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창작 세계를 구축한 이상용 작가가 '운명, 점 하나의 시작'을 주제로 초대전을 열고 있습니다.

◀이상용 작가▶
"어떠한 시작도 점 하나부터 시작되지 않나 모든 그림도 그렇고, 삶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제 작품이 매 순간순간 느낌을 그리는 거라 내일은 어떻게 그려야지 그런 생각보다는 지금 생각한 것에서 연결되는 그런 생각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고풍스러운 벼루에 조각도로 드로잉한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30여 년의 작품 활동 기간 동안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등 1만 점이 넘는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지금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 시간을 작품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는 작가의 작품은 뛰어난 독창성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병화 갤러리 전 대표▶
"작가분의 작업 표현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런 독창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5번을 전체적으로 다 필사를 하시고 그 위에 드로잉을 해서 레이어드 (겹쳐 올리는 방식) 형식을 갖춘 독창적인 작업이어서 해외 분들이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이상용 작가의 초대전 <운명, 점 하나의 시작>은 5월 25일까지 갤러리 전에서 열립니다.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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