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자두 생산량 1위 지역이 바로 의성인데요, 의성자두가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은 다소 줄었지만, 당도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가지마다 빨갛게 익은 자두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탐스럽게 익은 자두를 수확하는 손길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조생종인 '대석' 품종은 앞으로 일주일 안에 수확을 끝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정호 자두 농가▶
"새벽에 작업을 해서 포장을 해서 택배로 보내기도 합니다. 날씨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서 당도라든지 굵기, 이런 색깔 다 (좋습니다)"
올해 작황은 예년만 못합니다.
가뭄으로 수확 시기가 일주일 앞당겨졌는데, 수확이 빨라진 만큼, 열매 굵기가 작아졌습니다.
대신 당도는 평균 14~16브릭스까지 올라갔습니다.
수확된 자두가 공판장으로 물밀듯이 밀려듭니다.
크기별로 선별 작업이 한창인데, 예년에 비해 작은 크기의 자두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한 손에도 이렇게 많이 잡히는 소과형 크기의 자두는 지난해와 비교해 물량이 20%나 넘게 들어왔습니다."
5kg 특대 한 상자의 경매 가격은 4만 원이 넘지만, 소과는 5kg 한 상자에 3,000원 선에 불과합니다.
◀배종현 의성군 농산물공판장 경매사▶
"소과는 이거는 상품성이 없어서, 판로 자체가 없습니다. 농민들이 농사 지은 걸 따서 오다 보니까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국내 자두 생산량 1위인 의성에서는 매년 만 2천톤의 자두가 생산돼, 4백 억 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가뭄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30% 정도 줄어들어 농가소득도 그만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