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mbc가 대구상인연합회장과 관련한 비리, 특혜 의혹을 집중보도하자, 시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문시장 상가 회장 중 한 명에 대한 비리 의혹을 살펴보겠습니다. 상가 회장은 대구시 재산인 도로를 자기 마음대로 노점으로 팔고 상가 회비를 자신의 변호사 비용으로 쓴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잡니다.
◀양관희 기자▶
지난 2005년, 대구 서문시장 2지구 종합상가는 큰불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상인들은 2지구 옆 도로에서 좌판을 깔아 장사를 이어갔습니다.
지금 서문시장 2지구 회장 중 한 명인 A씨도 당시 노점을 하다 2012년 2지구 상가 재건 뒤, 다시 입점했습니다. 이때 A씨는 황당한 일을 벌입니다.
A씨는 자신이 노점을 하던 자리를 지인들에게 주고 일부는 5천만 원에 팔아버렸습니다.
◀서문시장 노점상인연합회 관계자▶
"1.25미터짜리를 5개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씩, 하나씩, 하나씩, 세 개를 줬어요. 없는 사람들 좀 도와준다고. (판 것은)5천만 원이지 5천만 원인데.."
대구시 땅을 자기 것인 것처럼 팔아버린 셈입니다. 노점에는 가스와 전기, 수도 시설도 버젓이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인근 상인
"연합회의 허락이 난 거예요. OOO의 허락이 됐기 때문에 수도, 가스, 전기까지 들어온 거예요 ."
회장 A씨는 상가 회비 유용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2016년 A씨는 상인들과 상가 관리 문제로 민사소송을 벌였는데, 770만원 소송비를 회비에서 썼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상가 이사회에서 결정해 소송비를 쓴 거라며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점을 사고파는 게 문제가 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2지구 상가 회장 A씨▶
"(노점매매비)5천만 원을 받았어요 연합회 통해서. 받아서 삼촌에게 삼천(만 원)을 드리고. 여태까지는 구청에서 (노점)관할을 안 하는 거로 알고 제가..."
상인들은 개별 상가회가 폐쇄적, 비민주적으로 운영돼 생긴 일이라고 말합니다.
A씨가 회장인 상가회는 이사직을 세 번 이상 해야 회장을 할 수 있도록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조건을 달았습니다. A씨는 9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범죄 혐의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