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광산에서 작업자 2명이 무려 열흘 동안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가운데 이들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매몰자들이 "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우고 추위를 견뎠던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최종 구조는 소방 구조대원 1명과 광산 구조대원 1명이 수색해서 구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북소방본부가 제공한 사고 광산 내부를 보면, 좁은 갱도를 따라 매몰자들이 피운 것으로 추정되는 '모닥불'이 보입니다. 영상을 촬영한 한 구조대원이 "아, 이렇게 살았어요"라고 탄식을 뱉는 말도 들립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매몰자 2명의 건강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조장 박 씨의 아들 박근형 씨는 “아버지가 너무도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서 갱도 밖으로 나왔다”며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제공 : 경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