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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할아버지-손자 맞담배하던 중국···이젠 실외에서도 흡연 어렵다

실내는 물론, 실외라 하더라도 흡연 구역이 정해진 우리와 비교하면 중국의 담배 문화는 관대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벌금을 통해 실내 금연 정책을 펼치더니, 상하이를 시작으로 실외 흡연 구역 정책까지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편, 미국의 대형 오픈 AI와 경쟁하는 중국 오픈 AI 업체들은 엄청난 가격 정책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의 이런저런 현안을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중국상하이 장창관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을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입니다. 오늘은 중국 상하이 장창관 통신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예, 안녕하십니까? 장창관입니다.

Q. 중국 상황도 또 오랜만에 연결을 해보는데요. 사실 한국은 이제 많이 바뀌었잖아요. 실내에서는 금연이 원칙이고 실외라 하더라도 흡연 구역이 따로 있기 마련인데 중국도 금연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요. 그중에 상하이가 실외 흡연구역 기준을 발표했네요?

A. 예. 중국도 사실은 실외에는 딱히 기준이 없었는데요. 최근에 중국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SNS죠. 우리로 치면 카톡과 같은 건데, 위챗에서 보면 시 정부에서 발표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5월 31일이 세계 금연의 날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거를 중심으로 해서 발표했는데, 이제 거리에서도 비흡연자를 위하거나 혹은 다른 아동들, 청소년들을 위해서 보호하겠다고, 시민 건강을 위해서 그걸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Q. 중국은 좀 관대했잖아요?

A. 많이 관대했죠. 많이 알다시피 중국은 진짜 담배 문화가 관대한 편입니다. 사람들 이렇게 비즈니스상이든지 어떻게든 만나면 제일 먼저 내미는 게 담배거든요. 그것도 또 때에 따라서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은 고급 담배, 한국 돈으로 한 1만 5천 원, 1만 6천 원 할걸요, 한갑에? 비싼 거는 그 정도로 합니다. 그래서 그런 거 주면서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비흡연자다 보니까 받지는 않지만 진짜 이렇게 사람, 몇 사람 만나면 많이 피는 사람의 반날치는 아마 받을 겁니다. 그럴 정도로 이렇게 많이 주고요.

특히 옛날에 결혼식 같은, 중국 결혼식 가보면 신랑 신부들이 손님 하객들한테 일일이 가서 담배 한 대 주면서 신랑이 불도 붙여주고 하는 그런 문화가 있었고 집안에서 할아버지하고 손자하고 맞담배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이 지금 많이 줄어들었고요.

특히 2014년도부터는 건물과 식당 내에서 실내 흡연을 금지했었습니다. 그래서 실내 흡연 발각이 되면 최고 200위안의 벌금을 물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게 피는 사람만 벌금 내는 것이 아니고요. 그 식당이나 건물 관리인들이 제대로 말리지 않았다고 벌금을 무는데 그게 상당합니다. 한국 돈으로 하면 그러니까 중국 돈으로 1만 위안에서 한 3만 위안 정도까지 가는데요. 우리 돈으로 치면, 현재 환율로 치면 189만 원에서 567만 원까지 물릴 수 있도록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Q. 그래서 실내 금연은 좀 아무래도 공공장소에서는 어려웠을 것이고 그런데 이제 상하이를 최초로 실외 흡연 구역 기준이랄까? 이런 것들이 좀 다른 도시로도 좀 영향이 있을까요?

A. 중국에 살다 보니까 이제 정책들을 보면 이런 새로운 정책들이 나오면 대도시, 상하이나 베이징이나 광저우나 선전 등 대도시에서 먼저 시행을 해보고 그다음에 한 1년 정도 지나면 그걸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해서 그걸 이제 2선 도시 3선 도시로 이렇게 점점 퍼져 나가는데 그런 걸 보면 아무래도 2025년쯤? 한 1년 후쯤에는 다른 2선 도시나 3선 도시에서도 이게 충분히 시행될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한 예로 보면은 대도시가 사람들이 유입이 많이 되면서 자동차가 많이 늘어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상하이 같은 경우는 자동차 번호판을 경매로 해서 판매를 합니다. 지금 가격이 한 10만 위안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한 1,890만 원 정도로 해요, 자동차 번호판이. 그게 이제 예전에는 상하이하고 베이징만 했었는데 지금은 항저우도 하고 광저우도 하고 선전도 하고, 이게 점점 늘어나는 거 보면 그런 정책들이 다른 지역에서 어떻게 하는 걸 보고 또 그렇게 따라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2025년에는 할 것 같습니다.

Q. 실외 흡연 구역 기준이 이제 발표가 됐으니 상하이 또 공기질에도 좀 영향이 있겠다 싶고요. 미국의 오픈AI 챗-GPT 4 대항마로 내놓은 중국 인공지능 대형 모델들이 저가로 출시가 됐습니다.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 때문일까요?

A. 그런 것 같아요. 최근에 이제 미국에서의 대형 오픈 AI들을 보면 한 1년 동안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도 됐지만 가격도 많이 내려왔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중국에서도, 중국에 의외로 이렇게 AI 모델로 한 오픈AI가 한 100여 개가 된답니다. 저는 뭐 그렇게 되는 줄은 몰랐는데 한 100여 개가 되는데 이 대형들이 이렇게 가격 경쟁이 심화가 되고 있답니다.

왜냐하면 자기들도 고객 확보도 해야 하고 또 홍보도 해야 하고 우리가 이런 게 있다는 걸 알리고 하다 보니까 이게 가격이 엄청 뭐 이렇게 치열하게 가는데, 이 업계 관계자들 이야기 들어보면 이 격동 기간 이후 일부 제조업체가 사용자 경험 최적화나 사용 비용 절감 대응 모델의 상용화 촉진에 더 중점을 두기 시작하기 때문에 가격들이 더 점차적으로 내려올 거라고 그렇게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Q. 지금은 출혈 경쟁도 불사하고 어쨌든 좀 더 많이 알리기 위한 상황인 것 같은데 알리 클라우드나 바이두 같은 업체들도 가격 인하에서 저가 전쟁이네요, 정말?

A. 예, 그런데 이렇게 97%라는 파격적인 할인이 된 줄은 몰랐는데요. 이게 보면 오픈AI가 입력 가격이 있고 출력 가격이 있지 않습니까? 이 가격들이 보면 한국 돈으로 입력 가격이 예전에는 이제 한 1위안 정도 했었는데 그러니까 189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걸 97% 할인해서 0.097위안이 될 정도로 가격이 확 낮아졌고요. 출력 가격도 마찬가지고 하여튼 대단히 공격적으로 지금 나오고 있는데···

Q. 저가 정책 부작용은 없을지도 걱정이 되거든요. 중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A. 금방 말씀드렸지만 바이두 같은 경우는 무료로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제 그런 출혈 경쟁들이 심화할 거라고 이야기하고요. 그래서 이 업체들의 전망을 보면 아무래도 이런 대형 경쟁들이 점차 심화되면 가격이 제로에 가까이 인하될 거라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좋아지겠죠, 아무래도. 창업자들이 힘들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Q. 그렇네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중국 상하이 장창관 통신원 고맙습니다.

A. 네, 수고하십시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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