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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신공항 쓴소리에 "대구MBC 취재 거부"

◀앵커▶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통과한 뒤 장밋빛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MBC는 4월 30일 토론프로그램 시사톡톡에서 특별법의 한계와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과제를 짚었습니다. 

그런데, 대구시는 왜곡·편파 보도라며 대구MBC의 사과를 요구하고 모든 취재를 거부하고 있는데요,

방송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대구시의 대응은 정당한 것인지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MBC 시사톡톡 뉴스비하인드 코너에서는 먼저 특별법 초안에 있던 활주로와 중추공항 규정이 삭제된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중추공항은 공항의 등급에 관한 것으로 중추공항이 되지 않으면 핵심인 활주로 길이 역시, 미주나 유럽 노선 유치를 위한 3.8km 건설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백경록 스픽스대구 기자(시사톡톡 '뉴스비하인드' 4월 30일 방송)▶
"현재 대구공항의 활주로 길이인 2,700미터 또는 그와 비슷한 규모로 지어진다면 지금 운항하는 근거리 국가 노선밖에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오거든요."

신공항 이전·건설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11조 4천억 원의 군 공항 이전 사업비 마련을 위해 대구시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점도 짚었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뿐 아니라 가덕도 신공항과 광주 군 공항까지 한꺼번에 도로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국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태우 대구MBC 기자(시사톡톡 '뉴스비하인드' 4월 30일 방송)▶
"한 해 5조, 6조, 7조 원을 국가 예산으로 교통망 놓겠다고 두 공항이 서로 아우성을 칠 텐데 아마 국가가 여기에 배겨날 수 있을까? 이렇게 교통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구시는 법률에서 정하지 않았지만 정부 계획 단계에서 활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협의하고 있다는 반론을 전했습니다.

◀배석주 대구시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시사톡톡 '뉴스비하인드' 4월 30일 방송)▶
"법률에 규정이 돼 있지 않다 하더라도 이제 공항이 넉넉한 공항이 되고 그다음에 활주로도 이렇게 충분히 중대형기가 뜰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은 정부 협의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보이고 지금 협의 중에 있습니다."

방송이 나가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편파·왜곡방송이라며 취재 거부 자유가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후 대구시는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공항이 되도록 협의 중이며 기부 대 양여 차액 국비 지원은 정부와 국회도 동의한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텅 빈 공항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시장 발언에 대해서도 면밀히 준비하자는 취지를 몰이해하고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취재 편의 제공을 하지 않겠다며 취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로 인한 분쟁의 조정과 중재를 위한 법적 기구로 언론중재위원회가 있지만 이런 절차는 거치지 않았습니다.

쓴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일방적이고 부적절한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습니다.

◀남재일 경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언론중재위원회에) 사실이 틀렸으면 정정보도를 신청하고 내용에 대한 해석에 문제가 있으면 반론 보도를 신청하면 됩니다. 취재 거부 조치는 기본적으로 기자들의 공적 활동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죠."

대구경북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숙원 사업으로 꼽힙니다. 

그만큼 더 세밀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특별법 통과로 2030년 개항까지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만이 아닌 예상 가능한 어려움까지 짚어주는 쓴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지만 홍준표 시장과 대구시는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현주)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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