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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니] '라이브 가수들의 우상' 박강성

1982년 'MBC 신인가요제' 대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가수 박강성은 방송 활동보다는 미사리를 중심으로 라이브 무대에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목소리 하나로 30년 넘게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중장년층의 스타이면서 라이브 가수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미사리 서태지', '라이브의 황제' 가수 박강성 씨를 2022년 7월 9일 라이브 카페 '하늘민들레'에서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가수 순이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저희와 같은 라이브 가수들의 우상이며 '장난감 병정'과 '문밖에 있는 그대' '내일을 기다려'의 주인공 박강성 씨를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박강성 가수]
안녕하세요. 아이고, 무슨 소개를 그렇게 거창하게 하죠?

Q.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지금 전 세계적으로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의 근황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박강성 가수]
저도 코로나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고요. 코로나 때 사실 관리를 좀 안 했어요. 남들은 쉴 때 충전을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한다, 준비를 한다 그러는데 저는 사실 퍼질러 앉아 있었어요. 살도 좀 많이 쪘었고. 좀 쉬는 기간을 좀 많이 가졌다고 봐야죠.

Q. 그만큼 쉬셨다 해도 역시 라이브의 황제가 맞으신 것 같아요. 너무너무 잘하셨어요.

[박강성 가수]
옛날로 이제 다시 돌아가야죠.

Q. 감사합니다. 그리고 신경계 손상으로 9년간 공백기를 가지셨다는데 지금은?

[박강성 가수]
10년, 딱 10년. 이제 회복하고 있는 단계예요.

라이브에 대한 저만의 어떤 노하우를 많이 간직하고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거를 좀 더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단 말이에요? 좀 전문가한테 맡겨야 하는데 맡기지를 못하는 거예요. 좀 완벽주의다 보니까. 자꾸 제가 그 일을 간섭하고 월권하다 보니까 잠을 못 자는 거예요.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수면제를 반 알씩 먹었어요. 그 반 알씩 먹은 걸, 한 십 년 이상을 계속 복용하면서 신경계에 손상이 오고 노래가 완전히 흩어져 버린 거죠. 10년을 고생 무지하게 했어요.

Q. 본인이 말씀하시기에는 좀 뭐 머쓱할 수도 있겠지만 예전에 박강성 씨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박강성 가수]
제가 서른아홉부터 콘서트를 시작했거든요? 쉰둘까지 콘서트를 했는데 삼천 석 규모의 콘서트를 2회씩 했어요. 15회 콘서트를, 일 년에 15회씩 했는데 단 한 번도 빈자리가 없었죠. 다 풀 매진. 그런 정도로 했었죠.

그리고 방송을 통해서 PR한 적이 거의 없고요. 입에서 입으로. 그냥 포스터 붙이면 다 매진.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뭐 임영웅이 부럽지 않죠.

Q. 라이브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지?

[박강성 가수]
아마 비슷할 거예요. 저도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에 미쳐서 살았던 때가 있기 때문에 다른 직업을 가지려고 해봤었어요. 그런데 다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걸 줘도 재미가 없어요. 그런데 노래를 해보니까 너무 재밌고 좋은 거예요. 그래서 '아, 이게 나의 적성인가 봐'

노래를 그때부터 돈이고 뭐고 이제 상관이 없는 거죠. 그냥 노래하는 그 시간이 너무나 좋았고 연습하는 한 곡, 한 곡 극복해 나가는 그 시간이 너무나 즐겁고 좋았어요. 배고픈 게 상관이 없는 거죠. 그렇게 해서 시작을 했고···

Q. 그래서 미사리의 서태지, 라이브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으셨어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박강성 가수]
그거야 너무 감사하죠. 그때 시대에는 서태지가 우리 때는 최고였으니까. 그런 칭호 받으면 좋죠. 그 뒤에 시대가 조금 변하니까 뭐 H.O.T. 그다음에 god다, 이런 식으로 올라갔죠.

Q. 지금까지도 라이브 무대를 고집을 하시잖아요. 꼭 그런 이유가 있으실까요?

[박강성 가수]
방송에서는 좀 정제된 걸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갖고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 한두 곡으로 저를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에 좀 어렵고. 그래서 라이브에서는 아까 보시다시피 관객하고 하나로 통일이 되잖아요? 제 감정과 이 관객들의 감정이 하나로 이렇게 합쳐지면서 뭔가가 굉장히 즐거움이 만들어진단 말이에요? 이거는 뭐라고 표현이 안 돼요. 이건 라이브에서만 만들어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고집을 하는 거지 제가 뭐 굳이 방송을 피하거나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Q. 라이브를 잘하는 비결이 저도 너무 궁금해요. 저도 라이브를 하지만 항상 부족하다고 많이 느끼거든요? 오늘 뵈니까 그 비결을 꼭 배우고 싶어요.

[박강성 가수]
그거를요, 잘하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잘하려고 하니까 부자연스러움이 나오고 그게 별로 안 좋아 보였어요. 그런데 그냥 자연스럽게 이렇게 내 감정을 이렇게 툭툭 뱉어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잘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Q. 그냥 노래에 심취되어서?

[박강성 가수]
저는 노래에 그냥 이렇게 그냥 이렇게 빠져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노래만큼은 잘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노래 속에 푹 빠지는 것 같아요. 노래를 할 때 눈을 많이 감아요. 빠지려고.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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