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라이온즈의 16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진만 감독이 취임했습니다.
선수 시절 삼성 유니폼을 입고 우승까지 경험했던 박 감독은 시즌 중, 후반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며 검증을 거쳤는데요.
스포츠 담당 석원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석 기자~ 취임식에 다녀왔죠?
◀기자▶
박진만 감독의 취임식에는 원기찬 삼성라이온즈 사장과 홍준학 단장, 주장 오재일을 포함한 선수와 코치진이 함께 했습니다.
공식 취임식과 함께 박진만 감독은 등번호 7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는데요.
70번은 박 감독이 프로에 데뷔하던 당시에 현대 김재박 감독의 번호라고 합니다.
언젠가 본인이 감독이 되면 이 번호를 달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멋진 야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와 함께 선수단엔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강한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
"(뛰는 선수는 물론) 벤치에 있을 때도 집중력이 떨어져 있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앵커▶
인상은 순해 보이는데 취임 일성은 단호하군요.
박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인가요?
특이한 건 감독 계약에서는 잘 보기 힘든 옵션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해마다 약 5천만 원 정도의 금액이 옵션으로 걸려 있는데요.
박 감독은 삼성이라는 팀의 변화 방향이 이런 기조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선수단의 연봉 제도에서 이미 좋은 결과를 보였던 지점을 이젠 코칭 스태프에게도 적용할 것이며 그 시작점은 본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승엽 감독과 펼치는 다음 시즌 대결이 야구 부흥의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도 전했고요.
시즌 막판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얘기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강한 기대감도 보였습니다.
박진만 감독입니다.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
"내년이 좀 더 그런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기대되고 더 설레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앵커▶
그러나 숙제도 많을 텐데요.
선수단 구성은 이제 시작 단계죠?
◀기자▶
맞습니다.
일단 팀의 풍족한 포수 자원을 바탕으로 전력 구상에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고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코치진 구성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외국인 3인방은 모두 잡고 싶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감독▶
"용병 3명은 재계약하는 걸 우선순위로 하고 그다음은 FA보다는 시장 상황을 보고 트레이드로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또 저희가 중요한 게 수석코치 자리가 지금 공석인 상황이라서 그 자리는 지금 심사숙고 하는 상황이고요."
다음 시즌 정상을 향한 도전을 약속한 박진만 호는 11월 2일 오키나와로 떠나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마무리 캠프를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