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새벽 0시 40분쯤, 대구시 수성구의 한 도로에서 전기차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오던 차와 부딪혔습니다.
당시 택시는 50km/h 중반 속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그 차와 부딪힌 뒤 3초 만에 갑자기 속도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5초 만에 100km/h를 넘었고, 20초 뒤에는 180km/h를 돌파했습니다.
30초 가까이 180km/h 후반대의 속도로 달리던 택시는 결국 신호 대기 중이던 또 다른 차와 부딪혀 뒤집혔습니다. 그러고도 속력을 이기지 못하고 250m가량을 미끄러진 뒤에야 겨우 멈출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끄려고 시도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는 것이 택시 운전자의 이야기인데요, 전기차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 크게 다쳤고, 신호 대기하다가 택시와 추돌한 차량 운전사와 보행자 등 5명도 다쳤습니다.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를 입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