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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천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천원 택시'가 농촌 오지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주민들 뿐만아니라 택시버스업계와 지자체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스무가구가 모여사는 청송 시릿골, 오전부터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읍내 방문차, 천원택시를 이용하기 위해섭니다.
◀SYN▶이태자/시릿골 주민 천원택시죠? 할머니들 병원에 좀 가실려고 하는데 시릿골 좀 들어오실라니껴?
5분도 안돼 택시가 마을로 들어섭니다.
천원택시가 시범운행됐던 이 마을을 포함해 청송 오지마을 80곳에 다음 주부터 천원택시가 모두 운행됩니다..
주민 2명 이상, 한달 최대 50회까지 천원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S/U)고령의 주민들은 지난 수십년간 마을에서 1km 이상 되는 이곳 버스 승강장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걸어다녀야 했습니다.
◀INT▶임성자/오지마을 주민 아기 업고 여기서 걸어 나가고 또 차 놓쳐버리면 30분, 40분 기다려서 그걸 타고 또 (승강장)내려가지고 들어오고.. 천원택시가 들어오니까 너무 좋다고..
발품을 던 주민들도 좋지만, 지자체도 천원택시가 반갑습니다.
천원택시 예산은 택시비 차액을 포함해 연간 2억 5천만원. 버스 운행시 필수적인 도로수리비의 0.1%도 안됩니다. 3천6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아꼈습니다.
◀INT▶김춘삼/청송군 공보과장 (도로를) 확장하거나 선형 개량하는데 추정사업 비가 3,630억 정도가 소요됩니다. 너무 많은 비 용이 들어서 천원택시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고정 손님이 확보된 지역 택시업계도, 불 보듯 뻔한 적자노선을 신설하지 않게 된 버스업계도 반색하는 분위기.
오지마을을 달리는 천원택시에 주민은 물론 청송군과 업계가 함께 웃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