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논에 벼 아닌 밭작물을 심는 이모작의 경우 물 빠짐, 배수가 성패를 좌우하는데요,
논을 파지 않고 배수시설을 하는 기술이 개발돼 시범 보급 중인데, 수확량이 늘고 농가소득이 높아졌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건엽 기자▶
수확을 앞둔 논콩이 누렇게 잘 익었습니다. 이곳처럼 논에서 밭작물을 재배하면 침수나 습해를 입기 십상이지만 땅속 배수기술 덕분에 걱정을 덜었습니다.
◀인터뷰▶ 서주석/콩 재배 농민
"땅속 배수를 함으로써 콩 소득에 대한 확신이 섰는데 다른 농가에서는 고추 재배도 성공했고 (작물)선택 폭이 아주 넓어졌다고"
붉게 영근 수수도 밭이 아닌 논에서 재배했는데 물 빠짐이 좋아져 수확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동현/수수 재배 농민
"습해를 입어서 농사가 잘 안되고 수확이 적다고들 하는데 저희 농장에서는 올해 기대 외로 많은 소출이 날거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은 트랙터나 굴착기에 매설기를 연결해 호스처럼 생긴 배수관을 50cm 깊이에 매설하는 것으로 공사비를 67% 줄일 수 있고 다시 논으로 복구하기도 쉽습니다.
콩 시범사업이 진행된 영주에서 10%, 경주 37%를 비롯해 평균 20% 이상 생산량이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정기열 농업연구관/농촌진흥청
"밭작물의 생산성은 22%, 농가 소득은 33% 정도 증가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기술은 앞으로 시범 사업을 통해 농가에 확대 보급해 갈 계획입니다."
신기술 덕분에 밭작물도 쌀처럼 규모화, 기계화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