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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고추 가격도 심상찮다

◀앵커▶
요즘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는데요, 농산물 가격은 더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은 건고추 값도 지난해보다 많이 올랐는데요, 아직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문제는 김장철입니다.

◀기자▶
전국 고추 집산지인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

하루 6만 근, 3만kg이 넘는 건고추가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장▶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처리되는 바로 이곳에서 국내 건고추 가격이 결정됩니다.

"생육기에 폭염과 호우로 올해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서 상품성은 많이 떨어집니다."

현재 건고추 600g 한 근의 평균 가격은 9천 원대.

건고추가 첫 출하된 지난달 초 9,605원에서 이달 초 9,534원, 지금은 9,209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0% 정도 높은 가격입니다.

출하 물량이 줄어든 걸 감안하면 가격이 치솟을 걸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류덕희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 장장▶
"가격이 떨어질 거 같지는 않습니다. (보통) 추석 이후 가격이 많이 내려갔는데 금년도는 추석 전이나 이후나 큰 변동은 없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배추 한 포기에 만 원을 호가하면서 '금배추'란 말이 나올 정도인데, 고춧가루용 건고추도 물량 부족으로 '금고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관련 업계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 건고추 가격이 지금보다는 훨씬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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