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적용 품목 확대 여부를 놓고 화물연대와 정부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철강공단내 도로에 대형 화물차들이 늘어섰습니다.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는 화물차들입니다.
화물연대는 오늘(어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화물연대측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 포항에서는 2천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올해 종료되는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적용 품목도 철강, 자동차 등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 직전 정부가 내놓은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방안은 '꼼수'로 규정했습니다.
◀오영학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쟁의국장▶
"안전운임제만이 화물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제도입니다.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결코 총파업의 깃발을 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가 계속되면 운송 개시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운송 개시명령이 발동된 사례가 없습니다만 다섯 달 만에 다시 명분 없이 일방적으로 운송 거부에 나서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포항 철강공단내 기업들은 물류 차질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오늘(어제) 하루 출하량인 8천 톤의 물량이 모두 나가지 못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제품 출하량은 많지 않지만, 현재 진행 중인 수해 복구 관련 자재와 설비 반입을 화물 연대측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운송 방해와 차로 점거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조사를 통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 영상제공 K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