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1985년 대구 북구청은 하수도 복개 공사를 하면서 안전시설을 하지 않아 매일같이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이곳은 경일여상 옆 4차선 도로입니다. 이곳 도로에는 이렇게 하수도 복개 공사를 하다 말고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습니다.
도로교통법에는 도로공사를 할 때 공사 지점으로부터 100m 앞에 공사 안내 표지판을 세우고 위험 표지와 천천히 가라는 표지판, 그리고 차량 운행 방향 유도 칸막이를 설치하고 밤에는 반드시 야광등을 켜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구청에서는 지난 20일부터 이곳에 하수도 복개 공사를 하면서 표시판 1개만 세워놨을 뿐 안전시설을 하지 않아 매일같이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시민
"이분들은 이래 놓고 무관심하게 불도 하나 안 켜놔 놓고, 어제도 경찰들한테 이야기하니까 뭐 동네 주민들이 진정서 해 넣어라, 그러면 빨리 공사할 거다, 이럽디다"
시민
"대형 차량이 많이 다니는데요. 대형 차량이 한 몇 대 밀려버리면 그냥 오도 가도 못하고 그렇게 하루에 몇 번씩 그래야 합니다"
안전 표지판이 없습니다. 차량과 오토바이가 바로 달려오다가 이곳에 부딪힐 염려가 있습니다.
바로 철근이 이렇게 삐쭉삐쭉 쏟아져 나와 있습니다.
부딪힐 경우에 그 끔찍한 상황을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이 오토바이도 평소와 다름없이 이 길을 무심코 가다가 이렇게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렇게 부서졌을 때는 사람은 오죽이나 많이 다쳤겠습니까?
특히 이곳은 공단 입구인 데다가 고속버스들이 다니는 노선이라 그 어느 지역보다 교통량이 많아서 언제나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사고야 나든 말든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하는 구청이나 대책을 호소하는 주민들에게 진정서를 내라고만 말하는 경찰관서.
사고를 당한 시민들은 누구를 보고 하소연해야 하겠습니까?
카메라 산책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