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나원큐 K리그2 2023에서 김천상무가 말 그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손꼽히다가 리그 막판 부산에 밀려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었는데요,
K리그1 무대 복귀를 이뤄낸 김천상무의 이번 시즌, 석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위 부산아이파크와 승점 1점 차 2위로 K리그2 최종라운드를 앞둔 김천상무.
경기를 앞둔 정정용 감독은 담담하게 눈앞에 놓인 서울이랜드와의 90분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최선을 다하고 난 다음에 좋은 결과를 가지고 간 다음에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시작부터 상대를 압박한 김천은 전반 37분 김현욱의 득점으로 앞서갔고 경기는 1-0, 김천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홈 최종전을 마친 김천 선수단과 관중들, 모두의 시선은 이제 같은 시간 펼쳐진 부산과 충북청주의 맞대결로 향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1-0, 부산의 리드가 이어졌지만, 청주가 기가 막힌 동점 골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고, 우승과 자동 승격 티켓의 주인공은 불과 몇 분 사이 뒤바뀌었습니다.
◀김현욱 김천상무▶
"저희는 저희가 준비한 대로 경기 결과를 냈지만, 부산이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조금 내려놓은 것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극적으로 청주가 비겨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절대적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김천상무, 6월부터 팀을 지휘한 정정용 감독의 부임 이후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이더니 여름 내내 1위를 질주합니다.
특히 정정용 감독 부임 이후 홈에서 펼쳐진 12경기에서 11승 1무라는 압도적 성적을 거둔 김천상무.
아시안 게임 차출과 전역으로 팀 에이스 조영욱이 팀을 떠났고, 1위 자리를 시즌 끝자락 부산에 내주기도 했지만, 뚝심 있는 지도력으로 팀을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에 밀어 올렸습니다.
◀정정용 김천상무 감독▶
"이왕이면 2부보다 1부, 큰물에서 (우리 선수들이) 더 또, 더 큰 걸 내다볼 수 있고, 사실 여기가 군대 면제만 되면 더 큰 비전을 꿈꿀 수 있잖아요. 목표를 가지고."
부임과 함께 약속했던 1부리그 진출이란 목표를 이뤄낸 정정용호,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MBC 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