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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 조기 발견과 치료 중요

◀앵커▶
입술 또는 입천장 조직이 붙지 않은 채로 태어나는 구순구개열 환아 유병률이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순구개열을 가진 채 태어난 신생아는 다른 아이들보다 사망률이 8배 높아 초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순구개열은 보통 아시아인이나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구순구개열 유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대학교병원 류정엽 교수 등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18년에 출생한 570여만 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한국의 구순구개열 유병률은 천 명 출생당 1.96명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멕시코 1.37명, 싱가포르 1.67명보다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신생아 출생이 워낙 적고, 구순구개열을 안고 태어난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로 살려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구순구개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숨질 위험이 8.6배 높다는 겁니다. 

특히 만 1세에서 4세 사이에 가장 많이 사망했습니다.

구순구개열 아이는 심혈관계 기형과 염색체 이상으로 숨지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따라서 구순구개열을 안고 태어난 아이는 초기에 유심히 관찰해 빨리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류정엽 교수 경북대학교 성형외과▶
"구개열 수술 끝나고 언어 치료하는 시기에 심혈관계 질환이나 염색체 질환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애가 이상 소견을 보인다고 하면 큰 병원에서 소아과 선생님하고 같이 협업하며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고."

태아가 구순구개열이 있는지는 임신 초기에 초음파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구순구개열 아이를 밴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보다 조산할 위험이 큰 것으로도 나타나 조심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습니다.

해당 논문은 국제역학저널 2022년 6월 호에 게재됐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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