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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와이드] 5개월 앞둔 수능 난이도 변화···당장 어떻게 준비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험 난이도를 지적한 뒤 당정이 사교육비 경감 방안으로 수능에서의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를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수능이 공교육 범위를 벗어난 '킬러 문항'이 출제돼 왔고, 이러한 문항 대비를 위해 사교육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능이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난이도 변화가 언급되면서 교육계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진학진로지원단장인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으로부터 수능 난이도 변화에 따라 어떤 대비법이 필요한지 들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공정한 수능'을 지시한 뒤에 교육 현장에서는 혼란이 적지 않은 모습입니다. 수능 난이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제기되면서 앞으로 수험생들이 어떻게 수능 대비를 해야 할지부터 걱정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여러 가지 관련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김정환 대구 진학진로 지원 단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대구진학진로지원단장)]
예, 안녕하십니까?

[김상호 사회자]
선생님, 당정에서 지금, 그리고 대통령이 처음에 시작을 했고 당정에서 계속 연이어서 말을 하고 있는 이른바 공정한 수능, 여기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겁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최근에 6월 15일에 오전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부터 교육 관련 개혁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는 이야기 이후에 계속 내용이 회자하고 있습니다. 큰 내용을 보면 국어 영역의 경우에 비문학 문제나 융합형 문제를 배제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 과정 안에서 이루어진 부분들로만 문제를 출제하라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고, 그런 부분들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수능에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좀 혼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이 내용들 가지고도 사실 처음 말이 나오고 난 뒤에 정부 내에 당정 내에서도 굉장히 서로 해석이 어떻게 되는지 혼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인데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학교 수업 밖이라는 것과 공교육 과정 밖이라는 게 다른 얘기다, 듣기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얘기가 아닌 것 같은데, 또 당정 내에서 어떤 분은 같은 얘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아니, 그게 어떻게 같은 얘기냐, 전혀 다른 얘기다라고 하는데, 그래서 우리도 오늘 얘기를 나눌 때 용어에 주의해서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정부에 따르면 정부의 공교육 과정 밖 수능 출제를 배제하겠다는 방침, 이 발표 내용, 발표 시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 가지 이 얘기 자체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 같은데···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렇죠. 내용에 있어서는 원론적으로 상당히 좀 가장 좋은 말인데, 그렇죠, 교육 과정 안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것, 물론 그 내용은 수능의 기본계획에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기준으로 수능이 144일 남았습니다. 이제 슬슬 1학기를 마무리하고 이제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인데 이 시점에 문제가 조금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학생들이 이제 남은 4, 5개월 동안 지금 해 온 것들을 잘 마무리하고 이어가야 하는, 즉, 방향성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지금 방향성에 있어서 이게 아니라는 뉘앙스를 주기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그러면 내가 지금 해오던 것들이 맞는지 아니면 이게 잘못된 건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니면 지금 내가 그걸 했을 때 준비가 가능한지에 대한 것들이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발표 내용은, 또 이게 기본계획에도 그렇게 명시가 돼 있습니다. 2024학년도 수능시험 기본계획에 보면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한다,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고 추리, 분석, 종합평가 등의 사고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고 돼 있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언급되었던 내용을 대통령이 한 번 더 강하게 이야기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이게 대통령께서 한 발언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지금 해오던 학생들이 관성적으로 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관성을 흩트려 버릴 수도 있다라는 점 때문에 많은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발표 내용과 취지 자체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해마다 교육평가원장들도 수능 끝날 때, 학기를 시작할 때 항상 하는 말이지 않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 말을 들으면서 사실은 실소를 머금은 사람들도 머금지 않을 수가 없는데, 왜냐하면 항상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로 수능을 출제하겠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다음에 수능은 어떻게 출제하셨습니까 물어봐도 이렇게 대답하고···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렇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런데 이번에 같은 취지의 말을 했는데 시점상 그다음의 취지가 킬러 문항이라고 콕 집은 듯한 것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은데···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뭐, 원래 하는 말 정도에 덕담 수준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문제가 생긴 이유는 기존의 취지를 흔들겠다는 정책의 방향이, 선생님 보시기에는 보이시나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킬러 문항이라는 거는, 우리가 보통 초고난도 문항이라는 것들이 학생을 힘들게 한다, 그 부분에 충분히 동의가 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수준이 있어야 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되고요.

그런데 지금 언급된 6월 모의평가의 경우에는 이 6월 모의평가와 다가올 9월 모의평가가 수능을 준비하는 하나의 전초전이기도 하고 평가원 입장에서는 6월과 9월을 통해서 학생들의 현재 응시자들의 높낮이를 판단하는 어떤 조건으로도 사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콕 집어서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그러면 6월, 9월 2개를 가지고 수능을 고민해야 하는데 그 고민하는 시점이 하나 줄어들 수 있다는 거죠.

학생 입장에서도 보면 6월 모의평가의 결과를 가지고 남은 9월을 어떻게 준비하고 수시와 정시에 대한 고민들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6월은 좀 아니라는 뉘앙스를 주셨기 때문에 그러면 학생들이 6월의 모의평가의 결과를 활용을 해야 될까, 말아야 될까의 또 고민에 빠지게 되는 그런 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우리가 군대에 가서 사격술을 배울 때도 영점을 잡지 않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래서 내 총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조정하게 되는데 6월 모평, 9월 모평이 본 수능에 대비하기 위한 나름의 조절 장치라고 볼 수 있는데···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예, 그렇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하나의 중요한 척도가 사라지게 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렇죠.

[김상호 사회자]
만약 이번 6월 모평을 무시하고 방향이 9월 모평과는 다르다고 완전히 하게 되면, 그러면 5달 앞두고 있는 학부모들이나 수험생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울 것 같은데 현장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처음 방송에서 언급이 되고 나서는 학생, 학부모 모두 많이 크게 당황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결국 이 이야기가 한 일주일 이상 계속 진행되어 오고 있고 또 계속 이야기가 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결국은 조금 어렵지 않은 수능이라는 표현도 좀 아닌 것 같고,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킬러 문항을 조금 배제하자라는 뉘앙스인 것 같기는 하거든요?

그렇다면 그 나머지에 대한 준비들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주 혼란스러웠지만 지금은 좀 더 안정되어 가고 있기도 하고 또 수능보다 더 중요한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기말고사가 또 있습니다. 아직 우리 아이들이 학생부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들이기 때문에 거기 올인하고 있는 거죠.

대신 3학년뿐만 아니라 1학년, 2학년의 경우에도 뉴스나 기사를 보고 고민하게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렇다면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들이 어떤 깊이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만약 정말로 이야기처럼 킬러 문항이라고 얘기하는 초고난도의 문항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러면 그다음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그러면 지금까지 준비해 둔 것 어떻게 내가 바꿔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는 편이긴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김정환 선생님께서도 혜화여고에서 수학 가르치고 계시죠?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예전에 수학을 가르쳤고 지금은 제가 진로 전담 교사라서 재작년까지는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올해는 안 나간다고 하시더라도 여전히 잘 알고 계실 텐데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고3 같은 경우에는 기말고사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1학기 기말고사. 이 기말고사에는 교과서 밖, 흔히 말하는 수능에서 말하는 킬러 문항이라고 말하는 이런 영역, 어떻게 보면 학교에서 가르치긴 하지만 초고난도 문제, 학교에서도 여전히 기말고사 이런 문제를 사용해야지 난이도 조절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장 기말고사에 영향 없으신가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요즘 같은 경우에는 잘 보시면 교육 과정상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과 등급이 산출되지 않는 과목들이 있습니다. 현재 3학년의 경우에는 등급이 산출돼 있는 과목들이 많이 있다 보니 등급을 통한 줄 세우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절대평가라서 조금 그런 부분에 있어선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 주신 우리 수능의 경우에는 국어나 수학, 탐구 과목의 경우에는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줄을 세워서 등급을 부여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킬러 문항, 킬러 문항 하니까 사실은 고등학교 고3들을 한 번 겪어보신 학부모들 같은 경우에는 고3이, 고2, 고3이 되면 그 어떤 입시 전문가보다 훨씬 전문가로 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전에는 잘 몰라요. 킬러 문항이 뭔지 생소한 분들도 많을 텐데 킬러 문항이 뭡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참 이름을 누가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킬러 문항, 킬러라는 단어 상당히 무섭기는 합니다, 그렇죠? 킬러가 되어서 정말로 학생을 죽일 듯한 어려운 문항이란 뜻으로 보시면 되는데 그래서 저는 초고난도 문항이란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학이나 국어처럼 해당 과목이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학생들이 순서대로 줄을 서줘야 한다라는 거죠. 물론 동석자나 동점자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인원이 많아졌을 때는 등급에 영향도 주게 되고 나머지 표준점수나 어떤 다른 점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줄을 조금 세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면 중하위권에서는 학생들이 능력에 따라 조금 더 벌어지긴 하지만 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학생의 공백의 깊이나 아니면 내용에 따라서 시험이 어렵냐, 쉽냐에 따라서 줄이 세워지는 부분이 조금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1등급이, 4%라는 그 인원에 있어서 적정선에 조금 유지하기 위해서 시험을 조금 더 어렵게 내는 거죠. 그래서 시험이 너무 어렵다 보니까 어, 이 문제 못 풀면 죽을 듯하다 만큼의 고통이 있다는 어떤 뜻이기도 한 표현 때문에 킬러 문항이란 단어를 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게 킬러 문항, 요즘 킬러란 말을 세상이 흉흉해서 그런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도 킬러 콘텐츠란 말을 쓰기도 하니까요. 그 킬러 문항이라는 게 그것을 잡지 않으면 소기에 성취할 수 없는 결정적인 이런 뜻도 있겠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정말 학생들을 반쯤 죽여 놓는 그런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최근에 나오고 있는 얘기들을 보면 킬러 문항에 대해서 학생들 의견보다는 자꾸 대학교수들 얘기를 하는데, 대학 교수들도 못 푸는 문제, 막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대학 교수들도 갖다주면 이 문제 푼다고 거의 반쯤 죽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그걸 늘 풀던 학생들은 잘 푼다···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럼요,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거는 안 풀던 사람한테 갖다주니까 어려운 거지 늘 풀던 학생들은 그렇게 어렵지 않고, 푸는 사람은 풀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의 문제라는데 선생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저는 그 말도 조금 동의는 합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경우에는 계속 이제 해당 파트를 학습하고 준비하고 연습을 하기 때문에 그 연습을 통해서 문제를 시간 안에 풀어나갈 수 있는 부분들이고요. 수험생이 아니라고 하면 물론 전공자이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의미하는 바라든지 아니면 그 깊이의 차이를 문제, 출제자의 의도 방향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어의 경우 비문학이 나오면 어렵다 하지만 물론 학생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게 비문학의 내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그냥 지문 안에 있는 내용을 잘 캐치해서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킬러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 좀 모호하고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학의 경우에는 통합형 수능 이전에는 킬러 문항이 상당히 좀 많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보통 우리에게는 21번이나 30번은 어려웠었고요. 그런데 통합형 수능을 오면서 학생들이 어렵다는 얘기 많이 있고 또 학생들에 따라서는 그 문항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킬러 문항이라고 하는 것들을 조금 더 줄이고 하지만, 변별력을 줘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조금은 고민해야 하는 문항들이라고 얘기하는, 흔히 이야기하는 준 킬러라고 얘기하는 준 고난도 문항들이 조금 더 등장하는 추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면 그동안 수능에서 선생님 킬러 문항이라는 이 문항들이 어떤 역할을 해 온 겁니까? 또 수험생들이 실력 차가 다 다르지 않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네,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다른 학생들한테 이 킬러 문항이 작동해 온 방식은 어떤 거죠?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물론 중하위권의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문항까지 아쉽지만 갈만한 여력이 되지 않았고요. 중하위권의 경우에는 이 킬러 문항이란 걸 통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긴 하지만 시간 낭비를 잘못해버리면 수능이라는 것도 결국 시험으로 시간 안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그걸 풀지 않으면 위험해지는 상황이 오는 거죠. 그래서 마지막에 썼고.

상위권의 경우에는 이 킬러 문항을 풀고 풀지 않고에 따라서 본인의 등급이나 점수나 달라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역량이 된 학생들의 경우에는 그 킬러라고 하기에는 조금 더 어려운 문항이 조금 더 많이 시간을 할애하고 연습을 통해서 익히는 부분들이 있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러니까 최상위권 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킬러 문항을 풀지 못하는 순간 1등급은 포기다···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거의 그렇게 돼 있었고 그다음에 어설프게 킬러 문항에 접근하다가 다른 문제도 못 풀어버리면 그야말로 완전 망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네,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래서 중위권 학생들은 킬러 문항을 아예 접어버렸고, 이거 풀다가는 잘못하면 망치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렇죠.

[김상호 사회자]
다 풀고 시간 남으면 한 번 도전해 보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한 번 손을 대보는 정도···

[김상호 사회자]
그래서 이 킬러 문항을 없애버리면, 배제의 방향으로 간다면 선생님 방금 말씀하신 준 킬러 문항, 다시 말하면 초고난도보다는 조금 고난도 문제들을 난이도 조정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렇죠.

[김상호 사회자]
그런데 이렇게 난이도 조정을 위해서 준 킬러 문항들을 여러 개 만들게 되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참 이게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게. 킬러냐, 준 킬러냐, 고난도냐, 초고난도냐의 부분들도 학생 입장에서, 즉 학생 본인의 성취도의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준 킬러라고 얘기하는 문항들이 국어의 경우에는 최근의 추세가 보면 지문은 줄어들고 질문이 어려워지는 형태로, 수학의 경우에는 완전 어려운 거, 손을 못 대는 정도는 아니지만, 손을 댈 수는 있지만 문제를 제대로 캐치하지 않으면 풀어나가기 어려운, 혹은 문제의 정도를 알면 쉽게 풀이할 수 있지만 정도를 모른다고 하면 풀이가 길어지는 그런 문항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또 그렇다면 학생들이, 학생들 능력치에 따라서 중위권에서는 조금 더 손을 대볼 수는 있을 것이고, 그리고 좀 더 풀어나가는 부분이 있을 수가 있고, 상위권의 경우에는 학생에 따라서 좀 더 클린하게 풀 수도 있겠죠.

그런데 반대로 시험이나 특성을 생각해 보면 학생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평소 하던 부분과 조금 다른 부분에 있어서 실수가 있을 수도 있는데, 조금 이렇게 낮아지거나 낮아지기 시작을 하면 실수로 인한 어떤 영향들도 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실수도 실력이긴 합니다마는 그런 영향들도 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까지 킬러 문항 한두 문제, 그다음에 이런 식으로 나오는 문제 적응을 해버렸는데 준 킬러 문항들로 변별을 위한 테스트를 9월 모의평가에서 한 번 해보고 바로 본 수능으로 들어가 버려야 된다는 게 큰 부담으로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이번에 킬러 문항을 없애는 것은 아주 중요한 지침처럼 돼 버렸습니다. 킬러 문항이 정말 사교육의 핵심적인 원인입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저는 그 부분은 조금은 고민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물론 그 부분들 때문에 사교육에서 좀 더 많이 움직였던 부분도 있죠. 왜냐하면 그런 문항들을 지방에서 만들기도 하고요. 서울에 가면 또 그런 문항들을 만들어서 하는 학원들도 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사러 서울까지 다니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일부 있기는 하겠지만 그 킬러 문항뿐 아니라 나머지 문항이나 준비에 있어서 학생들이 워낙 또 사교육에 익숙하다 보니까 좀 더 그런 부분이지, 킬러 문항이 사교육을 정말 비대하게 만들었다 하기에는 조금 동의가 어려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흔히 킬러 문항, 초고난도 문제가 정답률이 10% 미만, 또 심하게 가면 5% 미만인데 학교 현장에서 킬러 문항에 대한 체감적인 어떤 정답률은 어느 정도 보십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제가 근무하는 학교 학생들의 경우에는 공부를 좀 잘하는 친구들도 있긴 하지만 한 5%? 5% 정도이긴 한데 이게 매번 다르기는 합니다. 이게 정답률이긴 하지만 문제 스타일에 따라서도, 학생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캐치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고, 아니면 도형을 구성해야 하는데 도형이 잘 구성되지 않거나 그래프가 그려지지 않으면 또 어려워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그런 것 같고요.

국어의 경우에는 문학의 경우에도 익숙한 문학이면 조금 더 덜하고 비문학처럼 비문학인데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 계열의 지문에 좀 약한 부분이 있다 보니까 그러면 또 그게 많이 어려워서 또 킬러가 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흔히 생각하기에 10% 미만의 정답률을 초고난도 문제다, 그럼 그 정도의 정답률이 나오는 문제 안 내고 어떻게 변별력을 가지라느냐는 생각이 저는 좀 들었거든요? 그래서 킬러라고 그래서 한 정답률이 3% 미만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맞추면 바로 1등급, 다른 거 풀 정도는 다 되는 학생들이니까 이 문항에 따라서 1등급의 여부가 정해지는 정도의 문항이지 않을까 했는데 정답률이 예상외로 10%라 그래서 기준이, 이 기준도 없죠?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렇죠. 이 기준은 모호합니다. 말씀 주셨던 것처럼 수학의 경우에는 조금 더 난이도가 좀 더 어렵다 보니까 좀 더 낮은 정답률을 가지고 있고 또 국어의 경우에는 그 정답률을 조금 더 높은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킬러나 준 킬러란 얘기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게 정말로 무엇인지 정의하라고 한다면 그 정의를 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신에 교육부에서 관련 문항을 공개하겠다고 했으니 그 문항을 한 번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아니면 출제자가 생각하는 기준이 어디까지인지를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사실은 이게 기준도 없고요. 체감은 출제자가 하는 게 아니고 푸는 학생들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6월 모평이 지적이 되고 있는데 6월 모평 결과가 아직 나오지를 않았죠? 나오는 걸 보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짐작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학생의 입장에서 킬러 문항 하나 나오는 것과 준 킬러 문항 두 개 나오는 게 어느 게 더 체감적 난이도가 올라갈지는 학생들만 아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말씀 주셨던 것처럼 한 문제가 힘들어서 끌고 가느냐 두 문제를 끙끙거려서 풀 수 있느냐, 풀 수 없느냐에 따라서 이 체감 난이도, 진짜 체감은 학생이 하는 거기 때문에 항상 수능시험을 치고 나면 그날 저녁에 전문가들이 나와서 수능의 경향성이라든지 아니면 난이도를 얘기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서 학생들을 보면 학생들의 말은 또 다른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지금 이 초고난도, 중고난도라는 킬러, 준 킬러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결국은 올 수능 문제인데요. 좀 아쉬운 게, 그래서 아쉬운데 올 수능까지는 그냥 좀 가고 바쁘더라도 내년부터 좀 손을 댔으면 어떨까 이런 아쉬움이 있는데···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5달도 채 못 남았는데 수능 난이도가 조정이 되게 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친구들도 있겠지만 불리한 친구들도 생길 거고···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유불리가 존재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 유불리가 있죠. 이거 쉽게 출제된, 이것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킬러 문항 없어지는 게 쉽게 물수능이 될지, 오히려 준 킬러가 등장해서 불수능으로 학생 체감에는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 경향성 나오는 말들로 보면 좀 쉬워질 것 같은 예측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수능 난이도에 따라서 수시, 정시 어떻게 바뀔까요, 선생님?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이게 만약에 시험이 쉬워진다고 하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시의 경우에는 수능 최저라는 것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면 학생에 따라서 좀 쉬워져서 성적이 잘 나오는 친구들의 경우에는 수시 최저 만족하는 기준을 통과자가 많아지겠죠. 그러면 난이도에 따라서 통과자가 달라지면 합격선이 달라질 것이고 그러면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풀이 달라질 여지가 있는 거죠. 정시의 경우에는 조금 더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쉬워지게 되면 특정 점수대에 점수가 몰려버리는 상황들이 나타나게 되고 그러면 정시라는 것은 수능점수로 지원을 하게 되는데 특정 점수대가 많아졌을 때 내가 여기가 좀 더 유리한지, 불리한지, 물론 정시는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불확실성이 조금 더 많이 커지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됩니다.

[김상호 사회자]
네, 지금 수능 난이도에 따라서 굉장히 선택의 영향을 많이 받을 텐데 그 기준이 되는 게 9월 모평 아닙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네,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런데 6월 모평, 9월 모평 2개를 가지고 사실은 내가 어느 학교에 진학을 할지 수시를 어떤 학교에 낼지 이런 것도 보통 선택을 하게 되고 예측하는데, 선생님 보시기에는 이번 9월 모평. 그럼 굉장히 중요해졌는데 예년에 비해서 지금 9월 모평의 기준이 수능까지 그대로 진행될지도 사실은 판단하기가 난감한 일인데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그냥 선생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6월 모평과 9월 모평의 색깔 혹은 출제 방식, 방향, 농도, 그다음에 킬러 문항의 존재의 유무 많이 바뀔 것 같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런데 지금까지 수능을 출제하던 관성적인 걸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크게 바뀌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물론 대통령께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라는 어떤 명백한 시그널을 주셨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배제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변별력이라든지 그리고 학생의 현재 높낮이를 측정하는 중입니다.

6월 모의평가의 경우에 지금 어렵다, 쉽다도 있지만 지금 재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학업 영향을 가졌는지 판단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도 평가원에서는 분명히 6월에 따라서 이 학생들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고자 하기 때문에 거기에 좀 더 중점을 맞추면서 킬러 문항 배제라는 시그널을 주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배제되지 않을까. 그런데 배제된다고 해서 시험이 쉬울지 어려울지는 모르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선생님 앞에 조금 말씀을 하셨는데요. 지금 학생들의 입장으로는 9월 모평에는 출제 방식이 바뀐다, 이렇게 말들을 듣는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신경 쓸 틈이 없다, 지금···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아,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당장 문제는 기말고사 해결해야 하고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출제 방식 바뀐다고 지금 고3들 같은 경우에는 바꿀 수 있는 여력이 없다···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아, 그럼요.

[김상호 사회자]
지금 방식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지금 바꾼다고 해서 킬러가 안 나오고 준 킬러가 나오니까 준 킬러를 준비하겠다,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지금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 정리하고 내가 부족한 것들 챙겨가는 것이지, 내가 킬러다, 준 킬러다. 이걸 어떻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에 조금 더 집중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그냥 저는 꾸준하게 남은 기간 잘 버텨나가는 게 좀 더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뉴스를 안 보는 게 굉장히 좋은 방법이겠네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학생들이 뉴스는 잘 안 보는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원래 안 보긴 하지만 대통령실과 정부가 이걸 바꾸고 난 뒤에 킬러 문항 없애겠다는 방침이죠, 방침을 밝히고 난 뒤에 주요 이유가 사교육비 경감을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킬러 문항 배제 뉴스가 나오자마자 학원가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박이 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사교육비가 예상치 못한 추가 사교육비 상담비가 더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학원가에서는 지금 준 킬러로 전환됐을 때 이렇게 대비해야 한다는 세일즈를 한창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그렇게 지나간다 하더라도 선생님 보시기에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조금 미칠 수 있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 주셨던 것처럼 변하면 변하는 대로 다 따라가고 있더라고요.

[김상호 사회자]
더 빨리 변하죠?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그렇죠. 학교 현장도 따라가려면 이것저것 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사교육은 한 가지만 보면 되니까 조금 더 빠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AI가 들어온다고 하면 또 AI를 막 나가고 또 준 킬러가 나오면 준 킬러 준비하는 것처럼. 그리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 이렇게 입시가 갑자기 바뀐다라는 시그널을 주면 학부모 입장에서 불안한 거죠. 불안하면 누군가를 찾게 됩니다. 학교도 찾게 되고 또 밖을 찾게 되는데, 밖에서 나는 이거 준비하고 있어요라고 얘기를 하면 좀 더 마음이 끌리는 부분들 때문에 또 그쪽으로 가는 풍선효과가 있지 않을까란 걱정도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원래 사교육 시장이라는 게 약간의 불안을 먹고 자라는 시장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어느 정도로 과열된 지를 보려고 그러면, 대구 수성구 학원가를 지나가다 보면 초등학교 6학년 의대 준비반이란 걸 봤습니다.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게 이런 상황에서 어떤 정책을 내놓든지 간에 현실적으로 저희가 체감하는 것은 문항을 바꾼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바뀐 문항 대비반이 계속 또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다 하면 학생들은 선생님 말씀대로 지금 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바꿀 방법도 없고 문항 출제 방식이 어떻게 바뀌든 간에 현 고3들은 방법 뾰족한 방법 없이 그냥 신경 쓰지 말고 지금 하는 패턴대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서 공부를 쭉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대비책이다, 그렇게 말씀을 주셨는데 수능까지 9월 모평도 그렇지만 수능까지 입시 전략을 쭉 단계별로 말씀을 좀 주신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일단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기말고사를 잘 준비하고 마무리를 지은 다음 본인이 어떤 전형으로 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이제는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그래서 학생부교과전형 혹은 학생부 종합 논술 등으로 수시로 갈 것인지, 아니면 나는 이런 부분 좀 더 약하기 때문에 정시에 조금 더 올인해서 수능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고요.

그러기 위해서 남아있는 여름방학이나 9월 모의평가의 기간 동안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남은 1학기 기말을 잘 준비하고 마무리한 다음 그리고 학교 생활기록부 구성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찾아보아야 할 것이고요.

종합전형이라고 하면 성적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열어지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함께 참고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마무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라면 물론 9월 모의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 본인이 부족했던 것들, 그리고 본인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서 9월 그리고 수능까지 좀 더 길게 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장 큰 걱정이 뭐냐하면 여름이 장마도 있고 날씨도 덥다고 하더라고요? 이 더위와 비 사이에서 학생들이 건강을 챙겨서 끝까지 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자, 이거는 또 시간이 다 되어서요. 이제 하나만 더 짚어볼 게 N수생이 수능이 쉬워진다는 소식이 들리면 들판의 불처럼 번진답니다. 지금 학원가에서는 N수생 모집에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있답니다. 이유는 조금만 준비하면 기존의 실력이 있던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다시 한번 해 볼 수 있는 여지가 훨씬 많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올해 N수생 증가 현상은 여전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본래도 N수생이 조금 더 늘어날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이 좀 더 쉽다는 시그널을 주고 있기 때문에, 물론 쉽지 않다고 얘기는 하지만 킬러를 배제하면 좀 쉬워질 거라는 사람들이 기대감이 생길 겁니다. 그러다 보면 작년에 1문제 정도로 등급이 뒤집혔다가 아쉬웠던 학생들은 작년에 공부했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조금 더 준비한다면 충분히 도전을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기 때문에 작년에 30% 넘어섰던 것보다 조금 더 넘어서지 않을까라는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작년 통합형 수능 이후에 이과생들이 문과 침공이라고 하죠, 어느 문과 대학의 문과 전공에 이과 출신들이 전부 다 합격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올해도 이런 현상은 벌어질 거라고 보십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지금 수능의 구조상 자연 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 학생들보다 성적이 조금 좋은 구조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학이라는 것들을 인문 성향 자연 학생들이 같이 응시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높게 있어서 그 현상은 똑같이 지속될 것 같고요. 그런데 그게 킬러 문항의 배제라든지 시험의 난도가 좀 낮아진다는 영향보다는 원래 수능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자연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 학생으로 가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문과 침공은 올해도 여전한데 대신에 이제 그 비율이 늘지, 줄어들지는 이제 9월 모의평가의 성적의 추이를 보고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조금 완화하지 않을까 이러는데 사실은 열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맞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예년에 비해서 올해 이렇게 바뀌면 자기 위치 예상하기가 힘들지 않겠습니까?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죠.

[김상호 사회자]
6월 모평, 9월 모평 기준 둘 중의 하나가 날아가 버리는 상황이라서 어떻게 작동할지 사실은 조금 어려울 텐데, 선생님 말씀대로 본인의 실력을 믿고 본인의 실력이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고 남은 기간 준비를 하라고 말씀을 주셨는데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본인만 잘 믿으면 될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추가로 하나 더 이건 꼭 조언해 주고 싶다는 게 있으시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저는 우리 학생들이 지금은 이런 뉴스라든지 어떤 기사에 너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의미하는 바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보여주는 시그널도 다 있습니다마는 이제 150여 일 남지 않은 우리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가고 있는 길을 본인이 가는 길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 그 길을 차근차근 잘 가서 목표 지점까지 도착하는 게 가장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흔들리지 않고 바람이 불고 있으나 바람을 느끼면서 끝까지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자, 교육 현장에서 입시제도, 대입제도 개혁과 관련해 "이건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점이 꼭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정환 대구혜화여고 진로진학부장]
지금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가 도입되거든요? 고교학점제는 거의 절대평가의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수능은 상대평가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 대입의 전체적인 방향도 절대평가를 통해서 줄 세우기가 아니라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구조로 갈 수 있는 대입의 형태가 와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오늘 좋은 말씀 들었습니다. 정치인들 그다음에 정책을 만드는 분들이 내 아이가 고3이었을 때를 생각하면서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힘들지 짐작되는데 고3 학생들 여러분 파이팅 하시고요. 오늘 좋은 말씀 주신 김정환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늘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이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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