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개전투' 대신 '연대'
더불어민주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이 중앙당 차원에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한 가운데, 지역에서도 범야권 선거연대가 대구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는 민주, 진보 범야권에는 험지 중의 험지일 수밖에 없는데요.
범야권 3개 정당 대구시당이 서로 연대해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선거 연합'에 합의했습니다.
3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 홀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대구시당이 '선거 연합'에 합의하고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에서 범야권은 후보 내기도 쉽지 않은 인물난을 겪는 게 현실인데요. 이런 상황에 큰 지지를 받는 여당에 함께 맞서는 한 팀이 되기로 한 겁니다.
12개 선거구 중 11곳에 후보 내기로
선거연합에 따라 대구 동구을 선거구에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이승천 후보가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진보당 황순규 후보가 출마합니다.
진보당은 달서병, 새진보연합은 수성구을 선거구에 후보를 내기로 했습니다.
선거연합에 따라 대구 12개 선거구 중 서구를 제외한 11개 선거구에 민주 진보 야권 후보가 총선에 나섭니다.
민주당 대구시당 강민구 위원장은 "대구에서 최초로 민주 진보 제정당이 총선에서 하나가 되어 선거를 치른다"라면서 "선거연합을 통해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매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중앙당 차원에서 선언한 뒤 처음으로 지역 단위 연합 발표를 하게 된 것은 그만큼 절박했고 서로에 대해 이해를 높였고 단단해졌다"고 했습니다.
녹색정의당과도 향후 추가 논의할 여지를 남겨놓았다고 했습니다.
"일당 독점 대구 정치 구조 바꾸겠다"
세 정당은 일당 독점의 대구 정치 구조를 바꿔 정부, 여당을 심판하고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새진보연합 신원호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를 바꿀 개혁정치가 시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연대해서 경쟁하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이번 선거가 야권이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지만 하나가 된 민주 진보 제정당은 힘들고 외롭지 않을 것"이라며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일당 체제에서 미래와 희망의 경쟁 체제가 만들어져 시민들에게 '잘하기'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선거연합 서명식에 참석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대표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출마하는 것은 외롭고 고단한 일일 것이지만 분명 지난 선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서로의 후보를 지지하고 도우면서 힘을 모을 것이라면서 "대구에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이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창당한 가운데 대구에서 처음 시도한 지역구 선거연합이 범야권의 험지인 대구 유권자들을 공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