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끝났습니다.
떠나기 직전과 해외 방문 기간 중 벌어진 언론과 관련된 일들에 대해서는 돌아볼 것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언론과 권력의 거리는 흔히 '불가근불가원'이라고 합니다.
너무 멀어서도 그리고 너무 가까워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특정 언론사를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했고, 특정 언론인을 전용기 내에서 따로 만나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은 불가근이라 말을 도저히 가까이할 수 없는 언론사로, 불가원이라는 말은 멀리하기에는 너무 사랑스러운 언론사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유를 워낙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통령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언론의 자유를 말할 때 꼭 등장하는 볼테르의 말을 되새겨보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심지어 혐오한다. 그러나 당신이 그 말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나의 생명을 바쳐 지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