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플 때 흐르는 눈물, 하지만 감정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흐른다면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합병증까지도 걱정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속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은 안과적 질환이라 할 수 있겠죠. '글썽' 거리는 눈물에 '말썽' 부리는 눈 질환을 고치고 더 이상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안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손준혁 안센터장과 함께 알아보시죠.
[김혁]
이번에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눈 건강에 관한 사연들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선생님, 50대 여성분의 사연입니다. 이분이 언제부터인가 속눈썹이 빠지기 시작하면서요. 눈 주변에는 눈곱도 끼기 시작하고 비닐 같은 비듬이 보이기도 하고요. 어떨 때는 하얀 이물질 같은 것도 눈에 발견되기도 한답니다. 이분이 지금 굉장히 걱정이 심해요. 눈병입니까?
[손준혁 안과 전문의]
눈병은 아니고요. 전형적인 안검염입니다.
[김혁]
안검염이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쉽게 말하면 눈꺼풀에 생기는 염증인데요. 그게 생기면 염증 때문에 눈썹이 빠지기도 하고 머리에 있는 비듬처럼 피부 각질이 일어나면서 하얀 게 묻는 거거든요. 눈 치료제로서 눈을 닦을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 관리해 주면 쉽게 다 해결할 수 있는 질환들입니다.
[김혁]
치료도 길게 가는 건 아니겠죠?
[손준혁 안과 전문의]
치료는 그런데 개인위생이니까 관리를 해야 해요. 왜냐하면 안 하면 다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하고는 가끔은 유지해 주는 게 좋습니다.
[김혁]
60대 어머니를 둔 아드님의 사연입니다. 60대 어머니는요. 눈물 흘림 질환을 지금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눈에 자꾸 가렵고 눈물이 흐르다 보니까 눈을 비비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눈 주변에 염증이 자꾸 발생한대요. 아드님의 최고 걱정은 다른 것보다 눈동자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염증이 또 옮겨서 가지 않을까? 이렇게 걱정하고 있거든요. 선생님, 의견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실제로 많은 분들이 눈물 흘림 질환, 눈물 흘림보다는 손을 대서, 닦아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꽤 많습니다.
[김혁]
이차질환인가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본인들은 깨끗하게 한다고 수건을 닦거나 손수건을 갖고 다니니까 자꾸 닦는데요. 그게 너무 자극돼서 피부가 붉게 일어나는 문제들이 생기거든요. 실제로는 눈물이 나면 세수를 해서 씻는 게 가장 좋지만, 집에 있을 때나 가능하지 밖에 나가서는 불가능하거든요.
[김혁]
그렇죠. 그때그때 계속 씻는다는 게.
[손준혁 안과 전문의]
맞아요. 자꾸 손을 대다 보면 주변에 염증이 더 커지고 이차적인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손을 대는 건 좋지는 않고요. 눈물 흘림 자체만으로는 눈의 시력이나 이런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지만, 염증이 발생한다면 눈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위생상 손을 대지 않고 씻거나 아니면 안약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김혁]
많이 불편하네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불편하죠.
[김혁]
보통 습관적으로 무의식중에 손이 가버리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60대 어머니도 눈물이 나거나 자꾸 찝찝하니까 손이 계속 가는 거네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휴지로 많이 닦으시는데 그런 분들 다 여기 헐어있어요. 좋지 않죠.
[김혁]
이번 사연은 20대 여성분의 사연입니다. 2년 전에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쌍꺼풀 수술을 할 때 눈 밑 트임 수술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술 이후에 자꾸 눈물이 나는 거예요. 그런데 시력까지 떨어지는 걸 느낀다고 합니다. 이거 부작용입니까?
[손준혁 안과 전문의]
실제로 눈 밑 트임 또는 옆트임을 하고 나서 눈물을 흘리는 분이 굉장히 많아요. 눈 밑 트임을 하면 눈을 커지게 하는 건 좋지만, 눈이 후천적으로 커지는 거잖아요. 눈이 보호가 덜 되고 눈이 다 안 감기기 때문에 눈이 노출돼서 문제가 생겨서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흔하고요. 눈물 자체도 눈물길로 흘려야 되는데 넓어진 길 때문에 고여 있는 문제가 생깁니다.
[김혁]
눈물이 고여 있다고요?
[손준혁 안과 전문의]
네,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 있는 문제가 생기죠. 특히나 옆트임을 하면 가끔씩 옆쪽에 눈물샘이 있는데 그 눈물이 빠져나올 길 자체가 이동되면서 눈으로 가지 않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간혹 그런 경우를 봅니다. 그래서 한번 이분은 직접 오셔서 혹시나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 김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