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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포항 2공장 가동 중단 결정···중국산 저가 공세

◀앵커▶
국내 2위 철강사인 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 여파로 그동안 생산량을 낮추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해 왔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입니다.

고용은 유지한다는 게 회사의 입장인데, 노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코도 2024년 적자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가 비상입니다.

김기영 기잡니다.

◀기자▶
1995년 설립돼 건설용 H형강과 특수강을 생산하는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회사는 담화문과 특별 공보물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포항 2공장의 가동 중단 계획을 알렸습니다.

국내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 여파로 제품 가격은 20% 이상 하락하는 데 반해 현대제철 중형제품의 경우 톤당 제조원가가 2022년 99만 원에서 올해 113만 원으로 2년 만에 14% 상승해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내용입니다.

2024년 초 200일 이상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일시적 휴업이나 감산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닌 상황에 직면한 겁니다.

회사 측은 당진과 인천 등 다른 공장에서도 동일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직원 2백여 명을 감원 없이 재배치하겠다며 노조 설득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동기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지회장 ▶
"노동조합이 볼 때는 포항공장 중형제품 공장의 물량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고, 회사는 타 공장에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주요 철강사들도 저수익 사업 개편을 통한 공장 가동 중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2023년 초 가전제품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광양제철소 전기아연도금 라인을 중단했습니다. 

동국제강도 1 후판 공장과 2 후판 공장을 연달아 폐쇄한 바 있습니다.

철강은 장치 산업이라 당장 빠져나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몇 년 후에는 포항의 산업 생태계가 얼마나 후퇴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국가 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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