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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동서 잇는 숲길 '동서 트레일'···경북 '최장'

◀앵커▶
세계적인 도보 여행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보다 길이가 더 긴 산책길이 우리나라에 들어섭니다.

이른바 '동서 트레일' 사업인데요,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림부터 충남 태안의 안면도 소나무림까지 무려 849km의 숲길이 한반도 동서를 가로질러 조성됩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에서 세종, 대전, 충북, 경북까지 국토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보 여행길이 2026년에 완성됩니다.

세계적인 순례길인 스페인 산티아고보다 50km가량 더 긴 코스입니다.

전체 구간 849km 가운데 경북 구간은 30%가 넘는 275km로, 5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숲길을 차지합니다. 

사업 구간 3분의 2는 기존에 있던 숲길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기존 숲길을 잇기 위해 새로 조성합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영주의 국립산림치유원의 숲길에도 동서 트레일이 지나갑니다. 이곳은 예전부터 소백산의 정기를 받을 수 있어 도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5개 시도의 유명한 산악 풍광을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유서 깊은 옛길을 복원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실제로, 경북 탐방로의 일부는 보부상들이 울진의 해산물과 봉화의 농산물을 교환하고 수도권으로 이송하기 위해 다녔던 길입니다.

◀남송희 남부지방산림청장▶
"보부상들이 이 길을 다니면서 곳곳에 호랑이도 있고 어려움도 있으니까 중간에 쉬는 데는 주막도 있었고 성황당(밥을 먹고 쉬던 당집)도 그분(보부상)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산촌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도 기대됩니다. 

여행객들이 숙식 등의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탐방 구간의 시작과 끝 지점에 마을을 뒀는데, 경북에는 40개의 거점 마을과 18개의 야영장이 계획돼 있습니다.

◀전영수 경상북도 산림레포츠팀장▶
"거점 마을에는 각종 편의시설, 야영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지역민의 소득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 맛집, 특산물 판매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올해 연말까지 탐방로 마을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마친 뒤, 마을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사업비를 시군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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