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를 통해 대구 신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전망해보는 연속 보도.
1월 12일은 초고령 사회를 앞둔 가운데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헬스 케어' 산업에 대해 짚어봅니다.
대구시는 IT와 소프트웨어 기반을 강점으로 디지털 헬스 케어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 있는 이 기업은 ADHD 즉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와 치매를 겪는 사람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집중력이나 기억력, 계산능력 등을 높이는 의료기기로 허가받아 경북대 병원을 비롯한 전국의 병원과 심리상담센터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는 '디지털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준비 중이고, 미국 FDA 승인도 계획 중입니다. 최근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에 참여해 태국의 한 투자사로부터 50만 달러를 투자받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천승호 인더텍 대표이사▶
"코로나 이후에 팬데믹 이후에는 비대면의 어떤 진료라든지 그리고 디지털 치료제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급성장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부터 시작해서 그리고 국가가 이 부분들을 빨리 선점해야 한다고 봅니다."
2023년 CES의 5가지 주제 중 하나가 '디지털 헬스 케어'일 정도로 세계의 이목은 IT·소프트웨어와 의료 산업의 융합에 쏠려 있습니다.
여러 기업이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의료 기기와 의료 보조 기기를 선보여 관람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오랫동안 '메디시티'를 전면에 내세워 의료 분야에 강점을 지닌 대구시도 이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살릴 수 있습니다.
2019년 기준 대구 의료기기 분야 사업체는 196개로 경기, 서울 다음으로 3번째로 많습니다.
한국 뇌 연구원과 3D프린트 의료기기 제조소를 비롯해 신약후보 물질과 의료기기 시제품 안정성을 검증하는 첨단임상지원센터도 들어섰습니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실장▶
"대구시는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개 플랫폼, 그다음에 제품 개발, 제품 개발이 되면 실증, 그다음에 판로 개척까지 해서 총괄적으로 지원을 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와 비의료 간 구분이 엄격하고, 원격 진료가 금지되며, 보건 의료 데이터 사용에 민감한 점은 넘어야 할 장벽입니다.
"대구가 관련 산업의 선도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임상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