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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환경단체 "안동댐 취수원 논의 중단해야"

◀앵커▶
안동시장이 최근 안동댐과 임하댐 물을 대구에 공급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그러나 안동지역 환경단체와 정치권이 안동댐 수질 문제부터 낙동강 하천 유지수 부족 문제까지,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여러 우려를 지적하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존의 구미 해평취수장 대신 안동댐과 임하댐 물을 식수로 받겠다는 대구시의 제안에, 권기창 안동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안동댐의 중금속 퇴적물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안동댐 취수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임덕자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 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안동댐은 지금 이미 중급속 침전 저류조입니다. 안동시는 안동댐의 중금속 오염 실태를 심각 수준 이상으로 직시해야 합니다."

지난 5월 환경부가 3년간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부터 안동댐까지 이르는 낙동강 상류 지역의 퇴적물을 조사했는데, 안동댐 지점 3곳의 카드뮴 농도가 '나쁨', '매우 나쁨'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년간 낙동강 최상류에서 오염 물질을 배출한 영풍 석포제련소부터 내보내, 안동댐 상류 수질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라는 겁니다.

또 수질뿐 아니라 수량에서도, 안동댐 물 60만 톤을 대구로 보내면 낙동강 하천 유지수 부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안동 길안천 한밤보 물을 하류 지역에 공급하는 계획을 두고 하천 건천화 논란이 격렬하게 진행된 바 있습니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그때 권기창(시장이) 경북도립대 교수 시절에, 한밤보에서 취수를 하게 되면 하류에 물이 부족해 생태계 문제가 생긴다고, 물이 고갈된다고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그 입장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구의 안동댐 취수가 낙동강 인근 지역 간 갈등을 불러오고, 특히 안동댐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면 오히려 개발 제한만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재갑 안동시의원▶
"대구가 구미에 하는 걸 보면 안동에도 상응하는 규제를 요구할 거라고. 지금 현재 자연환경보전지역을 댐 준공 이후에 아직까지 손도 못 대게 하고 있어요. 결국은 이거보다 더 강한 요구를 한다고 그러면 과연 소탐대실 아닌가"

다음 주 시작하는 안동시의회 임시회에서 안동댐 취수 관련 논의가 심도 있게 다뤄질 걸로 예상되면서, 권기창 시장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CG 황현지)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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