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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지고 젊어진 대구FC…인천 원정 무승부, '어린 선수 믿고 내보낼 것'[종합]


주전들의 공백을 오히려 팀의 기회로 만든 대구FC가 쉽지 않은 인천 원정에서 무승부와 함께 소중한 승점 1점을 올리며 탈꼴찌와 함께 리그 중위권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습니다.

1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유나이티드와의 7라운드 맞대결에서 대구는 팀의 주축으로 꼽히는 세징야와 공격수 에드가, 중원 핵심 자원 벨톨라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고, 바셀루스까지 교체 명단에 자리해 브라질 선수 하나 없는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공격라인에 자리한 안창민과 박재현 등 K리그1 무대가 낯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던 대구의 전반전은 잦은 실수가 이어졌고, 결국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크로스바를 맞은 공을 인천 김동민이 득점으로 성공시킵니다.

전반 선취골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친 대구는 이른 시간 K리그1 데뷔전을 치른 박재현을 대신해 바셀루스를 투입하고 분위기를 바꾸려 했고, 이 시도는 후반과 함께 적중했습니다.

공격적으로 후반의 문을 연 대구는 2분 만에 고재현의 유효 슈팅이 나왔고, 공격 작업은 계속 이어집니다.

결국,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이 올린 공이 요시노의 발에 연결됐고, 결국 인천의 골망을 가르며 동점 골을 기록한 대구는 끝까지 인천을 압박하며 역습을 주고받은 끝에 추가 실점 없이 1-1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대구는 자주 보기 힘들었던 공격수 김영준과 수비수 이원우, 신인 미드필더 손승민까지 투입하며 속도와 에너지 레벨을 올려 상대를 위협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여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시즌 초반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최원권 감독은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1점도 귀하다'라는 소감과 함께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외국인 주축 자원이 빠진 현재에 대해 '엄청난 위기'라고 밝힌 최원권 감독은 본인부터 무책임하기 싫어 더 노력하고 있다며 좋은 모습을 보인 '어린 선수들을 믿고 내보낼 생각'이라는 구상을 밝힙니다.

원정석에서 나온 감독에 대한 불만과 사퇴 요구에 대해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힌 최원권 감독은 대구를 사랑하는 분들이라 낸 목소리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본인 역시 사랑하는 팀 대구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언제든 팀을 위한 결정을 할 각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앞서 펼쳐진 서울전부터 이날 인천전까지 모두 가져와야 할 승리를 놓친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아닌 본인의 잘못이라고 밝힌 최감독은 다가오는 주중 코리아컵과 다음 라운드 대전과의 홈 경기 모두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경기란 점에서 이기고 흐름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젊은 자원을 바탕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대구는 다가오는 수요일 코리아컵 3라운드 K리그2 소속 충북청주와의 맞대결에서 홈 첫 승과 함께 팀 상승세의 교두보를 찾겠다는 구상입니다.
(사진제공-대구FC, 한국프로축구연맹)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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