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28일은 민선8기 대구시정 정책 분야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대구시가 추진한 정책 가운데 어떤 게 살아남고 또 수정·보완되거나 사라질지가 관심사입니다.
홍 당선인은 선거 전부터 복지, 환경 등 사회 취약 분야 정책을 수정 또는 폐기하겠다고 밝혀 왔는데요,
그런 만큼 공직사회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발표 내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를 앞둔 후보 시절 홍준표 당선인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136개 공약, 정책에 대해 37.5%는 계속 추진하고 절반 이상은 수정·보완하거나 보류·폐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계속 추진하겠다는 공약사업은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구축, 통합 신공항 건설,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프로젝트 등이었습니다.
반면 공공보육시설, 온종일 돌봄 체제 확대, 치매 대구시 책임제, 대구 취수원 이전 등 절반 이상은 수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사회적 경제기업 발굴, 대구 사회서비스원 건립, 현장 소통 시장실이나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 확대는 보류·폐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업들은 "시정 철학과 배치되거나 사안의 중요도가 낮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공공의료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2 대구의료원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선거기간 토론은 물론 최근까지도 홍 당선인은 SNS를 통해 거듭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강금수 사무처장 대구참여연대▶
"개발, 성장을 위해서 마인드를 그쪽으로 다 바꾸기를 바라는 주문이 들어가 있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들을 후퇴시키거나 복지 환경정책들을 폐기한다거나 이런 요소들이 보여 굉장히 우려가 되는 지점···"
새로운 시장이 자신의 철학에 맞게 시정을 추진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민참여와 자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환경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등 후퇴되지 말아야 할 정책들이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